러브 핸들? 남녀 간 '옆구리 살'의 차이.

Plastic 2014. 4. 26. 21:47

'허리 튜브' 하나씩 가지고들 계시나요.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도 줄어들고, 기초대사량도 감소하면서 살이 찐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복부와 허벅지 쪽에 살이 슬슬 올라오다가, 결국엔 운동하고 굶어도 쉽게 빠지지 않는 고질적인 옆구리살인 '허리 튜브'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시게 됩니다.

 

 

예전에 어느 환자분께서 지방 흡입받고 싶은 부위를 하면서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어느 부위를 지방흡입 받고 싶으시죠?'

'여기랑 저기랑.. 그리고 옆구리 쪽, 그 뭐더라.. 전문용어로 러브핸들이라고 하나.. 거기도 좀 부탁드려요.'

 

아쉽게도 러브핸들(Love handle)은 전문 용어가 아니라, '남성의 옆구리 살'의 은어적인 표현입니다. 남성의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서 허리라인 위쪽에 살집이 생기게 되며, 이게 통통하게 잡히면 마치 손잡이처럼 잡히게 되서 이런 애칭이 붙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옆구리 지방(Flank fat)이라고 부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남성과 여성은 옆구리 살이 찌는 부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해부학적인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허리에 생기는 지방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볼까 합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남성의 경우에는 waist 위쪽으로 살이 더 잘 붙는 사과형(Apple shape) 몸매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여성의 경우에는 waist 아래쪽으로 살이 더 잘 붙는 배형(Pear shape) 몸매가 많습니다. 물론 여성에 있어서도 복부와 내장 비만의 과다로 인해서 사과형 몸매가 될 수도 있지만, 살찌는 초반에 허리와 허벅지 상부에 있어서는 해부학적인 차이로 인해서 특정 부위에 지방이 모이게 됩니다. 

 

 

위와 같이, 표층 지방(Superficial fat)과 심부 지방(Deep fat)을 나누는 막(Fascia) 구조가 허리 부분에서 유착 구조인 Zones of adherence를 형성하게 되는데, 남성의 경우 왼쪽 그림처럼 이 부위가 허리 라인의 위쪽에 위치하며, 여성의 경우 오른쪽 그림처럼 허리 라인의 아래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심부 지방의 두께가 남성에 비해서 두껍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평생 바지를 입고 살았기에 너무 오랜기간 눌려서 허리 라인에 쏙 들어간 구조가 생겼나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이런 오해는 풀리셨을걸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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