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14. 4. 20. 00:10

세상이 정말 거꾸로 가고 있다.

탄압된 언론에서는, 다스리는 자들에게 유리한 이야기만 배설되듯 쏟아져나오고 있고. 무지한 여론들은, 그 언론이 배설하는 쓰레기 기사들에 휘둘려서 굶주린 머리를 채운다. 마치 세뇌되듯 아무 의심없이 그들을 믿고,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선동꾼, 관심종자, 이기주의자들이다' 다들 말이 많지만 - 사실 당사자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피해자가 되고 나서야,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라는.. 참 무서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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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 되어가는 의료 투쟁에 대해서 짧게 한 마디 하자면..

선한 의사들의 뜻을 받들어, 선한 목적의 의료 투쟁을 하던 노환규 회장님이 결국 탄핵되었다. 의협 회장을 탄핵시킨 주체는 선한 의사 회원들도 아니고 국민도 아니다. 도대체 누구에 의해 어떻게 뽑혔는지도 모르게 '대의원' 이라는 이름표를 주워 달고 있는 선배 의사들이다. 그들이 무슨 이유로 정부의 의료 영리화 정책에 수긍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의료 정책에 관심있는 의사 회원의 80% 이상이 지지하는 회장과 정책 방향에 거스르는지도 모르겠다. 의사로서 가만 생각해보자면... 뭔가 엄청나게 지저분한 것에 연류되어 있을 것만 같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의사들이 의사들의 손으로 뽑은 의협 회장, 의사의 대표가 -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서 제 한몸을 바쳐 열심히 투쟁하던 중에... 서로 자리 앉혀주기 식으로 뽑힌 (의사들에 의해 뽑힌게 아니기에 엄밀히 말하면 의사 대표 자격도 없는) '대의원' 따위에 의해서 탄핵을 당했다. 그리고 의협 회장님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언론 플레이가 스리슬쩍 시작되었다.

진짜 더럽다. 우리 나라, 대한민국. 진짜 더럽다. 너무 더러워서 토악질이 나올 지경이다.

선한 의사들을 비난했던 사람들. 언론 플레이에 휘둘려서 그들에게 힘을 주지 못했던 사람들. 그들이 후회할만한 의료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 이젠 의사들이 제 목숨 부지하기 위해서 국민 건강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정부에 붙어서 입닥치고 돈이나 벌어야 할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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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태에 대한 대처만 봐도 진짜 이 더러운 대한민국 정치꾼들의 본성이 제대로 드러난다.

치밀한 언론플레이와 소셜통제로 여론 이끌기, 비난의 화살을 맞아줄 방패막이 찾기와 책임 미루기, 탁상공론만 하던 정치꾼들의 생색내기, 혼란을 틈타 여론 때문에 쉽게 통과시키지 못했던 정책 추친시키기.

계획된 대로 수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희생자들을 통한 감동적인 언론 플레이도 잘 벌여서 여론도 많이 누그러지고 있고,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중과실이 분명해지자 사고 대처와 사고 후처리를 개판으로 했던 국가의 잘못까지도 덤탱이 씌우려는 시도도 제대로 먹히고 있으며, 수색 작업에 지장을 주었던 대통령 방문 과정 뿐만 아니라, 막상 초반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사람들도 뒤늦게 일이 커지고 이슈화되자 잠수부 수백명 헬기 선박 수백대 떠들어대며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잘 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씨 SNS에 올라온 감동(?)적인 시와 대형 사고를 빌미로 동정심에 표심을 구걸하는 정치꾼들의 문자 메세지는 정말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 와중에 추진되고 있다는 정책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후덜덜 하다.

게다가 제일 무서운건 나를 포함한 국민들은 전부 무지하다는 것, 그렇기에 신뢰도 제로를 향해가는 쓰레기 언론의 기사임에도 그걸 듣고 그걸 믿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보호자와 전문가들이 올리는, 정부에게 불리할만한 현장사실 관련글들이 몇 초 간격으로 삭제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정부와 언론에서 발표하는 내용들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제멋대로다. 통제된 정보, 바보상자 TV가 이야기해주는 말만 믿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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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호자분들의 적극적인 항의와 함께 여론이 안좋아지자, 그제야 정정 보도와 보여주기식 선심을 베풀기 시작했다. 위내시경 기구 재활용 사건이 부적절한 수가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항의하면서 여론이 안좋아지자, 그제야 위내시경 수가'만' 현실적으로 조절을 해주겠다는 발표와 보여주기식 선심을 베풀어주었다. 그리고 정부의 그 선심이라는 건,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임시의 약속일 뿐, 진짜 베풀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정부느님, 늘 분위기 안좋아지고 나서야 선심 베풀지 마시고, 일 터지기 전에 미리 관심을 가지고 선심 베풀어 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선심 베풀기로 약속했으면 꼭 좀 지켜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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