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⑦

Photograph/Trip 2014. 2. 28. 20:18

(이전글 : 2014/02/19 - [Photograph/Trip] - 보라카이 ⑥)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후딱 조식을 해치우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해변가로 직행.

항상 푸른 그라데이션 빛깔로 맞이해주는 바다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추억이 될 기념사진 몇 장을 남기고, 서둘러 스노쿨링 세트를 챙겨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해변을 걷는 외국인 연인. 이국적인 풍경, 정말 이렇게 아름다워도 되는거니..

 

하늘이 맑은 날에는, 햇살이 강하게 비추면서 저 푸른 그라데이션 색감이 더욱 눈에 띈다.

 

마지막 해변 수영을 가볍게 끝내고선, 뭔가 2프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 망고를 챙겨서 리조트 수영장을 향했다. 마무리 수영 한 바탕 하고선 깔끔하게 사워하고 떠날 채비를 하는거지..ㅠ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면서 늘 느끼는건, 수영장 있는 집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어찌 생각해보면 이렇게 가끔 한 번씩 즐기는 것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수도 있겠다.

 

샛노란 현지 망고.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도 않고, 육즙도 풍부한데다가 그 달콤함은 어디에도 비할데가 없다.

한국에 돌아와서 망고를 먹어보니 쌉쌀하고 밍밍한 맛이 나서, 자꾸 여기서 망고 먹던게 생각난다..

그렇게 열심히 먹었는데도, 조금 부족했었나보다..

 

열심히 수영을 하지만, 실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정도.

'네.. 접니다. 네.. 수영 못합니다..'

 

부족한 망고 느낌에 서둘러 씻고, 마지막 마냐나 망고 주스와 가려다가 계속 허탕쳤던 '옐로우 캡 피자' 를 먹으러 나갔다.

옐로우캡 피자도 마냐나 방향으로 해변가 음식점 길을 따라서 쭈-욱 가다보면 나오며, 한국에서 먹는 피자보다 더 짭짤하고 쫀득쫀득한 치즈를 사용하는 것 같다. 너무 부담스럽진 않을 정도로 짭짤한 느낌? 아리아에서 먹었던 피자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상대적으로 평점이 낮긴 했지만 나름 먹을만 해서 한판을 다 비웠다.

 

웃기는(?) 메뉴가 있어서 찍어오다. Manhattan meatlovers, 맨해튼 육식인들...ㅋ 맞는 것 같긴 한데.. 어찌 영~

 

매일 저녁마다 숙소에 한판 들고가서 맥주와 함께 먹으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었다.

드디어 먹게 된 두툼하고 짭쪼름한 옐로우 캡 피자.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맑아지니까, 어딜 봐도 경치가 예술이다. 쏟아져 나오는 사진 촬영 욕구를 참아내느라고 혼났다.

길을 걸으면서 대충 찍은 사진들이 하나하나 너무 느낌있다. (자화자찬 ;; ㅎㅎ)

 

커플석을 마련해두었던 한 카페. 저녁때와의 풍경과 사뭇 다르다.

 

하늘에 떠있는 총총 구름.

 

중간에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다시 디몰 투어. 디몰 볼거리들은 봐도봐도 질리지도 않고, 끝도 없다..

 

신기하긴 하지만, 별로 사고 싶지는 않았던 - 수많은 기념품들. 

 

마지막날 타기로 계획했던 세일링 보트. 햇살이 강한 낮 시간대에 타게 되어서 혹시나 너무 덥고 힘들까봐 걱정했었지만 - 그리 습하지 않은 기후 특성상 햇살이 짜증스럽지도 않았고, 저녁때보다 낮에 바닷 바람이 더 강한지, 강한 바람을 타고 쌩-쌩- 달리는 세일링보트를 타고 있으면 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살짝 쌀쌀한 느낌마저 든다.

바다 위에서 해변가를 바라보며 산미구엘 한병을 들이키는 그 기분, 정말 죽여준다.

 

 이렇게 푸른 바다 위에서, 파란 세일링 보트를 타고, 파란 바닷바람을 맞으며 - 바다를 달리다.

 

(다음글 : 2014/02/28 - [Temporary] - 보라카이 ⑧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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