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14. 2. 16. 00:00

삶은 인내를 배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 생활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고.. 모든 일이 참아야 하는 일들 투성이다. 내 생각, 남 생각, 하나같이 서로 다른 생각들 속에 파묻혀서 - 내 주장을 관철하기 보다는 -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만 버틸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쌓여가는게 인내라는 것이다.

싸우기도 참 많이 싸운다. 그리고 싸우면 둘다 피를 흘리게 된다는 사실, 서로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고 싸우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완전히 틀어져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나를 바꾸는 것, 내가 이해하는 것 - 다시 말해, 내가 참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덜 힘든 방법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

 

친구들과 어울려 하는 게임을 좋아한다. 허송세월 하며 인터넷 하는 것도 좋아하고, 미드나 공포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나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그리 힘들어하지 않는다. 가만 생각해보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좋아하는 게 많아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어렸을 적엔 가만히 그림 그리는 것도 참 좋아했고, 누워서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했다.

가끔 속으로 '혼자면 어때, 이렇게 잘만 지내고 사는걸' 이런 생각을 가졌던 적도 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란 걸 알게 되면서부터, 혼자가 되었을 때 잘 못지내기 시작했다. 즐겨 하던 것들, 심지어는 그 즐거움에 '세상에 나 혼자라도 잘 견딜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던 것들 조차도, 진정 혼자가 되어버리면 더이상 즐겁지 않게 되어버렸다.

혼자서 하는 일이 즐거운 이유 조차도,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

 

힘들다, 가끔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슬프고 너무 힘들다.

하지만 그 힘들다는 사실 조차도 사랑스럽다. 그게 나의 위안이다.

아픈건 사랑이 아니다? 아니, 아픈 것 조차도 사랑이다.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
작은 흔적을 남겨주세요 :)
블로거에게 큰 보람을 주는
'돈 안드는 구독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