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여성리그, 레이디스 배틀.

Review/Etc 2014. 2. 10. 14:35

 

 

레이디스 배틀. 여성부 LOL 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브론즈 심해에서나 게임할만한 실력인 나로서는 여성 프로게이머들의 실력도 감탄스럽기만 하다. 비록 남성 게이머들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보여지는 긴박감은 사실 조금 덜하지만 - 그래도 무지 재미있다.

역시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게임을 하는건 = 스트레스 / 게임을 보는건 = 스트레스 해소 라는 공식이 맞나보다.

 

 

SKT T1 이 우승한 겨울 시즌 롤 챔스 2013-2014 경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여성부 리그가 시작됐다.

아무래도 기업이 스폰서를 해주지 않는 팀들이다보니, 팀명들이 너무 재미있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극적인 역전승을 보여주었던 '남친들이 못해요' 팀의 경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게임 상황에 따라서 기분이 얼굴 표정에 그대로 팍팍 드러나는 남지연 게이머는 정말 팬이 될만큼 플레이도 그렇고 감정 표현도 그렇고 매력적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꼈던게 아닌지 연관 검색어에도 많이 뜨더라..)

사실 팀명 그대로, 이분들보다 롤을 잘하는 남친을 두는 것도 쉽지 않을거다.

 

불현듯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

스타를 무척 즐겨하고 잘한다고 자부하던 기숙사 친구들, 2000-3000승의 전적을 가질 정도로 실제로도 꽤나 잘하는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스타 한 채널에서 만난 프로게이머 준비중이라는 어느 여성 유저에게 모두 처참히 짓밟혔었다. 그 때 무너진 자존심으로 당시 신나게 하던 스타 분위기가 시들시들해졌던 기억이 있다.

여성 플레이어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교훈...

 

남성 게이머 못지않게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여성부 리그, 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시청해볼만 하다!

앞으로의 경기도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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