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Road FC 경기.

Review/Etc 2014. 2. 10. 11:51

 

 

로드 파이팅 챔피언십, 개그맨 윤형빈씨가 파이터로 출전한다는 소식에 급 인기를 끌었다.

사실 여성들 중에서는 격투기 관련된 방송을 잘 안보는 사람도 많은데, 윤형빈 경기는 후기 글들을 검색해보면 여성분들도 무척 많이 관람한 것 같다. 상대 타카야 츠쿠다 선수가 '개그맨, 게이' 망언을 해가며 도발을 하고, 일장기를 휘두르며 반한 컨셉으로 경기에 임해서 - 일종의 한일전처럼 분위기가 몰아진 탓도 있겠다. (물론 로드 FC 에서 이슈화 시키려고 이미지 메이킹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고, 실제 타카야 츠쿠다 선수는 한국을 사랑하는 순진한 젊은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가장 큰 이슈로는, 임수정 씨 사건이 아닐까 싶다.

 

 

이전에 일본 예능 프로에 초대되어서 나갔던 여자 격투 선수 임수정 씨가, 간단한 스파링인 것처럼 꾸민 프로그램에서 체급 자체가 다른 준프로급의 격투기 경험 있는 남성 3명을 상대로 경기를 치루면서 전치 8주의 큰 부상을 입고 돌아왔던 때 - 윤형빈 씨가 격투기로 복수를 하겠다고 했던 발언 덕에 더욱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다.

아무리 일본에 막장 쓰레기 프로그램들이 많다지만.. 어떻게 여성을 상대로 체중이 20-30키로 차이가 나는 남성, 게다가 격투 경험이 꽤 있는 상대를 내보내서 실전처럼 프로그램을 만들 수가 있는지. 그 프로그램의 인간 말종 작가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 

 

하지만 윤형빈 선수와 싸우게된 상대 선수는 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선수이니 오해는 금물!

 

 

개그맨 윤형빈씨의 유머러스한 표정과 스타일은 어디가고, 조각 몸매와 격투가다운 눈빛이 눈에 띈다.

그의 열정적인 훈련은 주위 사람에게도 알려져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진심으로 응원 메세지를 날려왔다. (레슬러들에게 나타나는 귀의 변형 - 귀 연조직 출혈로 혈종이 생기면서 생기는 cauliflower ear 라고도 불리는 변형 - 이 나타난 윤형빈씨의 귀 사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만 서론은 접어두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윤형빈씨의 1라운드 4분 17초 만에 TKO 승!

사실 초반에는 강력한 펀치를 정타로 수차례 허용하는 등의 가드가 악햔 모습을 보여서 많이 불안했지만, 맷집과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카운터 타이밍을 노리던 중에 라이트 훅이 정통으로 꽂혔다.

솔직히 처음으로 하는 정식 경기이다보니 승리만을 위해 지리하게 게임이 진행되지나 않을까 걱정했었기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자세와 한방에 상대를 쓰러뜨리는 이런 멋진 펀치를 보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동안 윤형빈씨가 했을 노력이 엿보여서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한일전이자 임수정 씨에 대한 복수전으로 여겨졌던 중요한 경기를 멋진 승리로 장식해주었다는 사실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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