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②

Photograph/Trip 2014. 2. 1. 23:03

 

(이전글 : 2014/01/31 - [Photograph/Abroad] - 보라카이 ①)

 

보라카이에서의 둘째날.

막상 그리 일찍 잠들지도 못했고, 그리 깊은 잠을 자지도 못했는데 - 푹 자고 일어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기분. 호핑투어와 버그카, 샹그릴라 구경, 저녁 마사지의 큼직큼직한 즐길거리가 있던 둘째날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픽업해주는 분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닷풍경 덕분에 전혀 지루함 없이 시간을 보냈다.

 

약간 부실해보였지만, 그래도 허기진 아침을 간단히 달랠 수 있었던 리조트 조식.

조식이 부실한 덕에 돌아다니며 먹고 싶었던 간식거리를 충분히 사먹을 수 있었던게,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

 

리조트에서 보이는 전망.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색과 고운 모래, 그리고 야자수가 놓이니.. 어디를 찍어도 작품 사진이다.

 

잘 보면 길거리 야자수 나무의 한쪽 잎들이 전부 떨어져있다. 무섭게 지나갔던 태풍의 피해 흔적들.. 다행히 보라카이엔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낮이 되니 햇볕이 뜨거워졌다. 정면에 보이는 남자는 즐길거리 할 때 가이드 해주던 현지 분.

디몰 옆쪽으로 나있는 거리에 위치한 상점들은 대부분 이런 모양새다. 하나하나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바쁜 관계로 패스~!

 

미리 한국에서 한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즐길거리를 예약하고 갔는데, 한국인 대표는 필요한 때 연락만 취하게 되어있고, 그 이외의 모든 것들은 현지 가이드분 한명을 배정해서 보라카이에 있는 내내 픽업해서 즐길거리 끝날 때까지 챙겨주는 식이었다. 그래서 어떤 현지 가이드를 만나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우리가 만난 분은 너무 부담스럽게 친한척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뚝뚝하지도 않고.. 할일을 전부 깔끔하게 처리해줘서 4일 내내 정말 고마웠다. 중간에 몇번 일정을 변경했는데도 불편한 내색 하나 없이 바꾸어 줬던 것도 참 고마웠다. 마지막날 저녁에 돌아가는 길에는 개인 승용차로 픽업 운전을 하는 친한 친구를 통해서, 다인승 밴을 탈 가격으로 개인 승용차로 공항까지 픽업을 시켜주는 서비스까지 해주다.

 

현지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런 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

 

중간에 지나친 리젠시 리조트. 여기에도 한국인이 많이 묵는다고 해서 꽤나 고민했었는데...

리조트 풍경이 참 이국적이고 멋지다. 인기 있는 리조트는 괜히 인기 있는게 아닌거 같다.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안되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는데, 그래도 멋진 바다 풍경.

바다의 색감이 눈앞에 아른거려 잊혀지지가 않는다.. 저 바다에서 수영하며 놀던 기억을 떠올리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뿐..

 

호핑 투어를 떠나는 우리 배를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만들어보았다.

꼬맹이 녀석들이 모래로 BORACAY 글자를 만들어서 팁을 내고 사진을 찍게끔 해주는데, '그까이꺼 내가 만들고 만다'는

생각에 열심히 만들어보았지만 만만치가 않다...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잽싸게 기념사진 한방.

 

앞서서 호핑을 떠나는 다른 배. 패키지 관광객들인지 20여명이 되는 어마어마한 인원이 같이 타고 갔다.

나는 자유 여행객이라서 배에 4명만 채워서 떠났다. 인원이 많은 것과 적은 건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한다.

인원이 적으니, 선원 팁을 주던 대로 주기가 미안했고, 그에 반해 개인의 의견이 많이 수용되어서 시간을 좀더 자유롭게 쓸 수가 있었다.

 

호핑을 떠나는 뱃머리 사진. 바다의 색깔이 정말... 정말... 빠져들고 싶을 정도로 죽여준다.

(나중에 바다에 들어가서 스노클링을 쓰고 바다 속을 들여다보며 수영할 때의 그 기분이란...)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 수영을 못하는 나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스노클링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방수카메라로 바닷속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수중카메라 사진은 여행기 마지막에 모아서 포스팅 예정이다.

여행 떠나기 몇일 전에 겨우겨우 방수카메라를 구해서 가지고 갔는데.. 다녀온 결과! 이런 바다 휴양지 여행에는 방수카메라를 무조건 가지고 가야겠노라고 다짐을 하게되었다. DSLR 만큼 선명하게 찍히진 않지만, 수중에서 맘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보면 나름대로의 현장감과 재미가 그대로 느껴져서 너무 좋다.

 

이동시에 수도없이 타고 다녔던 트라이시클 내부 모습.

 

호핑 투어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디딸리파파에 있는 씨푸드 식당에 왔다. 음식점 입구에 유명인 싸인 걸어두는건 어느 나라나 매 한가지인가 보다.

여행을 오기 전에는 호핑 투어에서 잡은 물고기를 요리해 먹는건줄 알았는데, 정말 그랬다간 점심을 굶어야 할 판. 낚시 경험이 전무한 나라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관상용에나 적당해보이는 파랗고 조그만 물고기 한 마리가 전부. 스노클링 하며 바다 속을 보면 넘쳐나는게 물고기던데 대체 왜 안잡히는지...ㅠㅠ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다. 해산물 요리가 나름 입맛에 맞아서 너무 맛있게 잘먹었다. 이끌려서 온 식당이라 어딘지 잘 모르지만, 망고 후식까지도 빠방하게 준 이 식당 추천!

 

숙소에 돌아와서 그냥 들어가기 서운한 마음에 수영장 쪽에 나와서 경치 감상. 수영장 물에 걸쳐져있는 저 자리에 누워서 맥주 한 잔 마실 때의 - 그 시원하면서 따땃한 기분도 참 좋았다.

 

숙소에 들어와보니, 샤워 타올로 백조 하트를 만들어놓았다.

 

버그카 투어를 위해서 전기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잠시 숙소를 들르다.

바다에서 신나게 놀다온 터라 따뜻한 물에 샤워 좀 하고 쉬면서 방전된 체력을 보충했다. 둘째날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서 포스팅 예정...

 

(다음글 : 2014/02/09 - [Photograph/Abroad] - 보라카이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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