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지름~ Logitech MK710.

Review/Product 2013. 4. 6. 18:56

그 동안 큰 불편감 없이 잘 써왔었던 유선 마우스가 반년 전즈음부터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피곤하고 이래저래 불편하게 느껴져서, 노트북용으로 쓰던 작은 무선 마우스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너달 전부터는, 갑자기 사용하던 키보드가 말썽을 부려서 'ㅝ' 모음을 빠르게 치면 'ㅜㅓㅝ' 으로 두번씩 쳐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귀차니즘에 이 마저도 그냥저냥 참아가며 쓰고 있었다.

 

그러던 중, 13년도 복지포인트가 추가로 지급되서 소소한 지름을 감행했다.

무선 마우스 키보드 셋트 'Logitech MK710' 이 되겠다.

 

 

 

첫 느낌은 '디자인이 이쁘게 잘 빠졌다' 정도.

사용하다보니, 키보드 누를 때 감촉이 무척 부드럽고, 20개 이상 있는 function 키들이 참 유용하다는 느낌. 그리고 키보드 광고물에서 꼭 홍보하는 incurve shape 의 키 형태 때문인지 자판에 손가락이 닿으면 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 아직은 이전에 쓰던 키보드의 자판 위치에 익숙해져서인지 자꾸 오타가 나지만 뭐 금새 익숙해 지겠지..

그리고 마우스 크기도 나처럼 손이 작은 사람들한테는 딱 적당하다. (사실 예전에 쓰던 유선 마우스는 쓰면서 손이 전체적으로 아픈 느낌이었는데, 크기가 크고 무거워서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응용프로그램 이동 버튼이 달린 마우스는 처음 써보는데,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놓고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좋은 기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무선 기능 덕분에, 이젠 침대에 누워서도 화면 확대 해가며 컴퓨터를 즐길 수 있으니 이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

(시골 생활에 익숙해져서 섬에 있는 동안에는 후줄근하게 입고 다니다보니 동네 백수 오빠같이 보인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 이젠 정말 백수 오빠의 포스를 갖추게 되었다..)

 

이렇게 기분 좋게 컴퓨터를 할 수 있는거였다면 그냥 일찌감치 질러버릴 걸 그랬다.

돈을 모아서 무덤까지 가져갈 것도 아닌데.. 사치가 아니라면 평소에 가지고 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에는 아껴도 정도껏 아껴야 되겠다. 컴퓨터 쓰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절반은 줄어든 것 같은데, 이 정도의 만족감에 이 정도 가격이면 너무나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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