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12. 6. 6. 16:05

Sympathy, 상대방과의 의사 소통에 필수적인 방법이건만.
나도 공감하는 대화법이 부족한 무뚝뚝 남자인가보다. 의도와는 다르게 서운함을 불러일으키고, 대화가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남녀간의 오해'처럼 흘러가버리는건 나도 싫다. 하지만 서로 마음이 같은 한가지라면 - 과정에서 벌어지는 둘의 다른 표현법은 서운함으로 그칠 뿐, 서로에 대한 노력을 통해 결론에 다다르면 서로에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터.
나도 더 노력하면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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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살아가다가 한 순간 문득 미소지어질 때 느껴지는 봄날의 미풍과 같다면 괴로움은 강력하고 격동적으로 몰아치며 끝날줄 모르는 뇌성을 동반한 폭풍같다', 지인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서 읽은 말인데..

곰곰히 되뇌여 생각해보면 살면서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도 참 많은데, 그 기억은 생생치 않은 느낌으로 간직될 뿐이며, 그저 스치듯 가볍게 다가와서 행복한 여운을 남기고는 슬며시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괴롭고 슬픈 기억은 열에 한번 뿐이라도 행복한 기억까지 모두 잠식해버리고는 머리와 온 몸을 지배하고는, 생생한 흔적을 두고두고 남겨놓아서 평생 잊기 어려운 상처로 남는다.

슬프고 괴로운 일을 기쁘고 행복한 일로 잠식시켜버릴 수 있다면. 아니면 행복과 불행을 셈으로 따질 수 있다면...

그럼 진정 불행한 사람 혹은, 서로 다투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사실 스치듯 지나간 즐거운 일 행복한 기억이 그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세상 그 누구에게도 만점짜리 관계, 만점짜리 인생은 없기 때문이다. 불행, 슬픔은 스스로가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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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리에 빠져들었다.

요리라는게 참 매력적인 이유가 있다. 그 중 내가 제일 크게 느꼈던 건, 요리는 자신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는 점-

모든 어머니(혹은 아버지)들이 요리를 하면서 우리 가족이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음식을 만들 생각에 흥이 나듯이, 나도 요리를 하면서 - 나중에 장가가서 틈틈이 아내를 위해 요리해줘야 겠다라든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아플 때 죽을 맛있게 끓여줄 생각, 혹은 소중한 지인이 놀러오거든 저녁에 술안주라도 무쳐준다던지 - 이런 숱한 행복한 생각들에 빠져서 요리를 하게 되더라.

찌개 같은 기본적인 메뉴부터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는 죽, 게장, 무침을 익혀가고 있는데.. 참 즐겁다.

혼자 살면 결국 라면, 빵, 외식으로 근근이 버티게 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나도 이런 흥이 나질 않으면 식욕도 없고, 요리도 귀찮더라. 어서 다시 흥을 좀 내어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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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려거든 후회없이...

후회없이 아끼고 사랑하며, 후회없이 배려하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주고 나누고, 후회없이 이해하고 포용하고, 모든 것들을 후회없이 노력해야한다. 후회란 이별 뒤에 따라오는 당연한 결과이다.

왜냐하면. 이별이란 그 동안의 추억도 사랑도 그 무엇조차도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끝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욕심을 부릴수록 욕심이 늘고, 짜증을 부릴수록 짜증이 늘고, 교만을 부릴수록 교만이 는다. 사랑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해를 해줄수록 이해심이 커지고, 배려해줄수록 배려심이 깊어지며, 사랑해줄수록 사랑의 그릇이 깊고 넓어진다.

이런 말하는 나는 어느쪽일까 - 일단 긍정적이지만 어줍잖은 노력가라고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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