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11. 5. 11. 01:33

오랜만의 횡설 수설.. 그동안 참 일도 많고 탈도 많았다.
생각도 많고, 느낀 것들도 많고.. 참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세상을 산다는 건 참 녹록치 않으며,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도 여의치 않다.
이는 내가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많아져서인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인지. 혹은 늘 만나는 사람들과의 좋은 감정은 잊혀지고, 마치 '머피의 법칙' 처럼 안좋은 기억을 남기는 사람들로 부터만 허튼 생각을 끄집어 내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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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야비하게 모든 걸 취하려 들고, 참 지독하게 무관심하고 냉정하다.
소유하고 싶어하지만 소유가 되고 싶어하진 않고, 무관심 함에도 불구하고 지저분하게도 결코 버리려 들진 않는다.
인간 관계라기 보다는, 일종의 썩어빠진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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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그리고 무의미하게 인연을 낭비하지 말자.
시간을 금같이 소중히 사용하고, 나를 가꾸는데 온 힘을 다한다면, 그에 맞는 인연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리라는 믿음을 잃지 말자. 진짜 인연이라면 아무리 바빠도 잊혀지지 않고, 아무리 힘들어도 끝없이 찾게 될테니까...
바쁘다고, 힘들다고 잊혀지는 불쌍한 사람이 되지 말자. 그런 사람이 되어 누군가를 만난다면, 어떤 길로 접어들게 되든지 간에 결국 후회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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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는 죽어도 연락을 안하는 사람. 이성 친구이든 동성 친구이는 뭐든 말야.
종종 만나는 친구라면 모르겠지만, 먼저 만나려고 노력을 안하면 얼굴도 보기 힘든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을 정말로 계속 노력해서 알고, 만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런 관계를 유지하는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그 사람 '성격이 워낙 먼저 연락을 잘 안하고 약속도 잘 안만드는 편이고, 원래 어디 나가 노는 것보다 집에서 놀길 좋아하는 사람' 이라는 스스로의 변명도 한두번이지.. 너무 우습잖아.
쓸데없는 이야기로라도 서로 손을 한 번 내밀어보자. 조금이라도 가깝다고 생각한다면, 가까워지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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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 사람 참 우울한 사람이다 혹은 모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실제 우리 사는 곳의 현실은 그 우울하고 모난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고, 사실 나의 현실은 무척 행복하고 나도 하루하루 즐거운 삶을 살고 있다. 삶은 이렇게 모순되어있다.
따라서 아무도 변하질 않고, 서로의 진중한 관계나 솔직한 이야기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 속에 있는 솔직한 (지저분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눠보지 못한게 수년은 더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가 이상한 눈초리를 받았던 적은 이 글을 포함해서 최근까지 수차례. 사실은 이게 인생을 살면서, 진짜 우리가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스스로 바로잡아야 할 숙제일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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