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10. 2. 25. 08:48

독서, 영화, 연극... 내가 경험해보지 못하고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게 해주는 너무나도 소중한 매체들. 가끔은 그들과의 소통이 마치 친구와의 대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들의 세상에 빠져 현실이 아득하게 잊혀질 때는 내가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을 판단하고, 필요에 따라선 그들을 격렬하게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전제된 상태에서 그들과 소통해야지- 혹이라도 그런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나치게 빠져든다면, 환상에 빠져 현실과 이상을 착각하는 영리한 바보가 되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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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쳐지고 지치는 이유의 정체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모르겠다는 대답이나, 다른 이유로 핑계를 대는건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 그래, 지금은 그냥 전부 다 부정하고만 싶다. 괜히 그로 인해 나를 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싶지도, 나 자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일 따위를 하고 싶지도 않다.
그리고 뭐 언젠가는 자연스레 해결 될 문제니까 말야.
애써 진심이 아닌 걸 회복하려고 하거나 진심인 걸 혼자 부정하는 것도, 순리가 아닌 것을 억지부리는 것도, 결국 순리대로 갈 것을 서둘러 망치는 일도 모두 바보같은 짓들이니까.. 결국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며, 모든 일은 순리대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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