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원조 도가니탕, 대성집.

Review/Food 2010. 1. 2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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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를 가진 원조 도가니탕 전문 식당, 대성집.
전공의 시험을 치르고 병원에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 홍양을 힘들게 꼬셔서 다시 먹으러 가봤다. 골목 안쪽에 위치해서, 길치인 내가 안내를 해서 가려니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도가니라고 하면, 소의 무릎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과 힘줄 부위를 말하며, 이를 먹기 좋게 푹 삶아서 끓여 나오는 것이 바로 도가니탕이다.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에 영양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당에 따라서 비린 맛이 나거나 너무 질겨서 먹기 나쁜 곳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 미끌미끌 물컹물컹한 느낌이 싫어서 잘 못먹는 사람도 있더라. 같이 꼬셔서 데려갈 땐, 개인 취향의 확인이 필수인 메뉴가 아닐까..^^;

식당에 들어가면, 좁은 공간에 책상을 바짝바짝 붙여놓아서 안쪽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고, 자리가 비좁아 편하지도 않지만, 오랜 역사가 담겨있는 맛집이니 이번에도 역시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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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 짭짤하니 도가니탕과 잘 어울어지고 맛이 좋다. 살짝 매콤한걸 좋아하면, 마늘 짱아치를 중간에 곁들여 먹는 것도 좋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ㅠㅠ)
도가니탕은 적당한 양의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 도가니가 푸짐하게 들어있다. 구수하고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서 한숟갈에 김치 한 젓갈 먹고, 찰지고 쫀득쫀득한 도가니 한점을 입에 넣으면 몸에 기운이 불쑥불쑥 솟는 것 같은 느낌. 사실 이런 쫀득쫀득함을 그리 좋아하지 않던 나였지만, 비린 맛도 없는 데다가 고소한 맛에 가끔씩 이 쫀득쫀득한 도가니의 맛이 그리워지게 되어버렸다.


도가니탕 9000원
수육 20000원
매월 2, 4째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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