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09. 10. 10. 00:52

정말 인연이란, 너무나 가볍고 쉬우면서도 또 너무나 버겁고 어려운 것. 그리고 인연이란 결코 노력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흘러가는 것.
그냥 내 생각은 이렇다. 돈 따위야 열심히 일해서 벌면 되고, 능력 따위야 열심히 노력해서 키우면 되지만 (심지어 요즘에는 발달된 의학 기술로 외모 따위도 투자해서 가꾸면 되는 세상이다.) 인연과 정이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억지로 만들거나 가꿀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이보다 더 소중한 게 어디있겠어. 결코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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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다보면 숨이 차면서 아찔한 느낌에 가끔 중독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근육이 팡팡하게 뭉쳐서 경련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에도 가끔 빠져들 때가 있다. 그리곤 다음날 피로와 근육통에 무리한 운동을 후회하곤 하는데- 사람은 정말 바보같다. 사랑도 정말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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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생의 목표가 없다. 내가 요즘 갈피를 못잡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학문에 모든 걸 바치고 위대한 업적을 남긴다, 혹은 열심히 돈을 벌어 누구도 부럽지 않은 재력가가 된다, 아니면 나 자신을 풍요롭게 가꾸어 수많은 취미와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산다거나... 하지만 내 목표는 정말 애매하게도 '행복하기' 다. 행복할 방법은 참 많은데, 뭘 어떻게 해야 정말 후회 없을 만큼 행복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정말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의 목표이기 때문에, 더욱 머뭇거리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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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찌보면 인생을 막 살아 본 사람이 '나의 인생은 후회없고 정말 행복했다.' 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은지도 모른다. 여기서 내가 쓴 '막' 이라는 단어는 '방탕함' 을 뜻하는게 아니라,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지나치게 신중하지 않으며, 결단 내린 일에 후회하지 않음' 을 말한다.
그 사람이 혹시라도 나의 안정된 삶을 부러워한다면, 결코 그럴 필요 없음에 대해 2시간 이상 설명해줄 수 있다. 결국 배부른 소리라는 이야기를 듣는게 전부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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