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 오두막 (5D Mark II).

Review/Product 2009. 9. 1. 00:39

무려 2년 반을 나와 함께 지낸 - 1년차의 힘든 시기와, 2년차 BY 파트의 어려운 시기를 같이 열심히 견뎌내준 - 나의 소중했던 후지필름 S5pro (애칭 '오프로') 를 다른 주인에게 보내고 새 카메라를 영입했다. 2백만원 가까이 되는 큰 금액을 주고 구매했던 카메라가 백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떨어져 있어서 파는 마음도 참 씁쓸하고.. 그 동안 정도 많이 들어서인지 막상 보내려고 하자니 '그냥 소장할까' 하는 생각도 불쑥불쑥 들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네 주어진 역할을 다 해야지' 라는 생각에- 눈 질끈 감고 헐값에 방출해버리다. 미처 떠나보내는 사진도 못찍어주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도 잠시.. 새로 영입한 카메라에게 눈 깜짝할 새 홀딱 마음을 뺏겨서는 정신을 못차리고 즐거워했다. 참.. 사람 마음이란..-_-;

새로 영입한 카메라는 캐논 5D Mark II (애칭 '오두막') 로 캐논의 풀프레임 바디 보급화에 앞장 선 5D 모델의 새버젼에 속하는 모델이다. 처음 써보는 풀프레임 바디의 넓은 화각과, 선명하고 깔끔한 LCD, 사용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 동영상 기능에, '찰칵' 하는 셔터 소리 까지.. 다 맘에 든다. 비싼 가격 하나 빼곤 말이지..
올해가 가기 전에 애마를 구매할 예정이라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어서, 그냥 팔아버릴까도 고민했지만, 한 번 손 맛을 들이고 났더니 도저히 팔 수가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돈이야 까짓거 차차 벌면 되는걸 뭐. 이런 즐거움이라도 없으면 사는게 심심해서 일이나 제대로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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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냅사진이나 턱턱 찍는 나로선, 카메라에 박식한 다른 분들 처럼 카메라 사용기라든지, 카메라에 대한 평가는 차마 내리지 못하겠다. 그냥 '좋다-' 는 말 밖엔.. 뭐 카메라가 어땠든지간에 내가 맘에 들어하고 아끼고 열심히 찍을 수 있는 카메라면, 그게 최고의 카메라지. 하지만 취미 생활로 아무 생각 없이 찍어대는 내게는 참 과분한 카메라라는 느낌 ㅠㅠ

어찌되었든 간에, 새로 영입한 카메라로 또 몇 년동안 수많은 추억 거리를 열심히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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