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Thought 2008. 5. 5. 01:16

문득 누군가와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었다.
지루한 병원 이야기, 혹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일들이나 기분 나빴던 사건들, 아니면 별볼일 없는 자랑거리, 영양가 없는 연애 이야기 따위가 아닌- 풋풋한 말로 서로에게 공감하고, 마음을 열어 따스함을 전할 수 있는 이야기.
'사실 난, 누군가와 그런 편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재주가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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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노우캣)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버렸나보다. 그리고 나도 사람들도 많이 지쳐버렸나보다.
무언가를 선택함으로 인해 기회비용을 치뤄야 한다는 건, 무척 가슴 아프다. '노력해도 얻기 힘든 것들을 노력도 없이 얻길 바라다니, 엉뚱한 기대는 하지 말아-' 라는 생각으로 아픔을 감추어보아도, 외로움은 쉽게 떨쳐지질 않는다. 잊어버리려는 노력을 하기조차 쉽지가 않다.

 

문득 누군가를 불러내서 편안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막상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마도 다들 나처럼 머뭇거리고 있을테다. 머뭇거리다가 지쳐서 잠시 기다리고 있을테다.' 난 아픔을, 그리고 외로움을 피해보려고, 그렇게 어리석게 생각하려고 열심히 애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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