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는 주말.

Diary 2008. 4. 21. 02:56

목요일 새벽 3시 너머까지 12시간여에 걸친 Free flap surgery 를 받은 환자가, Venous thrombosis 로 금요일 새벽 3시 너머까지 8시간여에 걸쳐 재수술을 받고, 오늘 아침 Flap necrosis 로 내일 다시 Free flap 시행이 확정되다. 다들 이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터라 여러모로 걱정 뿐..

하루 종일 Closed observation 을 위해 ICU 를 20번도 더 왔다갔다 했다. Monitoring 할 때마다 점점 푸르딩딩하게 변해가는 Flap, 이미 Bullae 도 잡힐 정도로 Necrosis 가 진행되어 Emergency  revascularization 할 타이밍은 지나버려서 재수술이 거의 확정적인데, T4N2M0 stage IV 의 Palliative surgery 라는 걸 감안하면 괜히 이런 힘든 수술을 받고 Complication 으로 환자가 더욱 고생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환자 Manage 하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힘들기도 힘들지만, 수술 설명할 때, 특별히 잘해드릴 방법도 없는 내게 울먹이며 '잘 부탁드린다'며 부탁하는 보호자분을 만나기가 참 가슴 아프고, Monitoring 할 때, 비록 수술로 인해 아무 말도 못하지만, 모든 걸 보고 듣고 느끼고 있을 (아마도 죽을만치 불안하고 두려운 심정일) 환자 분에게 Sympathy 가 느껴지는 것도 가슴 아프고.. 이래저리 힘들고 가슴 아픈 일들 뿐이다. 게다가 급하게 진행되는 수술이다보니 이래저래 사사로운 문제들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과 Contact 하는 과정에서 충돌도 자꾸만 일어나고..

이번 주에 Free flap surgery 3개가 더 있으니, 아무래도 Inservice 마지막 주를 정말 화끈하게 보낼 것 같은 예감이.. 다들 아무 문제 없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한주만 이를 꾸욱- 물고선 참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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