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Blah 2007. 9. 20. 23:37

요즘 얼마간 피곤한 일정을 보내고 나니, 피곤할 때 눈을 꾹- 감는 습관이 생기려고 한다. 이런 습관, 대부분 보기 안좋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고치려고 하는 중인데.. 수술방에, 흘러내린 마스크를 치켜올린다고 코를 찡긋- 찡긋- 하는 한 간호사 선생님이 한 분 계시는데, 그럴 때면 꼭 토끼같아서 어찌나 귀여워보이는지 모른다. 이 분을 볼 때마다 들었던 생각인데, 이런 매력적인 습관이라면 한두개쯤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또다른 한 간호사 선생님은 어찌나 빠르고 성실하게 일을 하는지, 일하는 동안에는 정말 번개가 지나가듯이 휙휙- 뛰어다니며 열심히 일을 하시는데.. '같이 일을 하면 참 좋겠다' 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요령있게 일하는 것도 참 중요한데, 그래도 가장 우선인 건, 역시나 성실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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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받아들여주는 것 역시 결코 쉬운게 아니다. 불완전한 나를 적절히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다면, 그리고 모든 중심을 내가 아닌 상대방에게 맞추어 줄 수 있다면..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나를 조절하며, 상대방의 불완전함을 이해하고 그를 배려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불가능할지라도 최선을 다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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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을 먹고 산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달콤 쌉싸름한 맛부터 눈물이 핑 돌만큼 쓰고 매콤한 맛까지.
사랑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사랑에 무감각해져, 영원히 그 미각을 잃어버리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에 중독된 사람 또한 사랑에 무감각해져, 그 맛의 아름다운 묘미를 느끼지 못할테다. 그래, 사랑은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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