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허무함.

Diary 2007. 8. 27. 12:05

적어도 사랑 만큼은, 죽음이 아니고선 빼앗아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이 생길 만한 상황들은 모두 나의 필사적인 경계 대상이었다. 혹시라도 위험한 일이 벌어질만한 곳은 절대로 가고 싶지 않았다. 사랑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허무하게 끝나버릴까봐 그게 두려웠다.

내게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했던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광고 멘트는- 지금에 와서는 너무나도 절실하고 가슴 아리다.

죽음이 아니더라도 사랑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 뒤늦게 알았더라도 아니라고 믿고 있었을테다. '마음 깊이 사랑했더라면, 오래도록 서로를 추억하고 많이 힘들어 하는게 옳다' 는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할까.. 사랑은, 가끔 눈물 날 만큼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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