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메라, 5D Mark III.

Review/Product 2014. 9. 11. 00:46

가까운 선배이신 원장님께서, 쓰시던 카메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시길래 잽싸게 업어왔다.

 

기존에 쓰던 카메라는 5D Mark II (일명 '오두막') 이었고, 바디캡으로 쓰던 렌즈 24-70L (일명 '구계륵') 까지 해서 2009년 8월에 사서 쓰기 시작했으니.. 별로 오래 안썼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벌써 5년을 사용한 것이다.

세월이 지난 만큼 중고 가격은 절반 가까이 까지 떨어져버렸고, 같은 급의 신모델까지도 출시되어 있었다. 신모델의 후기를 보니 성능의 개선이 정말 후덜덜할 정도였고, 머리 속으로는 '내가 사진 작가도 아닌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금전적인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당장이라도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 - '참을 인'자를 그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차였다.

 

내 정든 카메라, 여자 친구와의 추억들을 네가 담아주었고, 수 차례의 여행과 수많은 모임에서 항상 내 옆을 지켜주었던 너를 내가 어떻게 팔 수 있겠니 라고 늘 스스로를 다독였었지만... 미처 기념 사진도 남기지 못한채 휙하니 팔아버리고 새 카메라를 업어오고 말았다.

간사한 사람 마음이란... '미안하다, 내 정든 카메라야!!'

 

 

이왕 간사해진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에 새로 영입한 내 카메라는, 캐논 5D Mark III (일명 '오두막삼') 과 바디캡으로 쓰일 24-70L II (일명 '신계륵') 이 되겠다.

 

여러 후기들이 증명하고 있듯, 바디 성능도 너무 만족스럽고, 렌즈 성능은 더더욱 만족스럽다. 성능 관련하여 수많은 비교 사용기가 올라와 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단은 카메라를 바로 써보자마자 느낄 수 있는 직관적인 것으로는, 일단 '철컥-!' 하던 셔터 소리가 '샬칵~'하고 바뀌니 뭐랄까 상큼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주변부까지 선명한 결과를 얻어내주는 렌즈 성능, 빠른 이미징 처리, 이전 모델에서 아쉬웠던 점들(전원 위치, 툭하면 돌아가는 모드 다이얼, 많아진 측거점 등등)이 개선됨으로써 주는 만족감.. 성능 관련된 더 구체적인 장점들은, 카메라를 좀더 사용하면서 느낄 수 있게 되리라고 믿는다!

 

새 카메라를 사면서 하는, 평생 같이 가겠다는 다짐. 신모델을 만져보고나면 너무 쉽게 무너질거라는 거 잘 알지만서도... 이번에도 우선은 다짐해본다. '평생 같이 가자! 내 카메라야!'

이 카메라로 찍게 될 새로운 추억들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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