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Road FC 데뷔전.

Review/Etc 2014. 8. 17. 23:11

 

 

'주먹이 운다', '룸메이트' 의 TV 프로에서도 활동 중인 송가연 선수의 데뷔전이 치뤄졌다.

풋풋한 19세의 나이에 격투기 선수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한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아무렇지 않게 격투 시범을 보였던 '주먹이 운다' 방송에서의 모습이 이슈가 되어 많은 남성팬층을 형성하였고, 이렇게 미녀 파이터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이번 데뷔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다. 게다가 송가연 선수의 격투 사랑과 그 열정을 본 많은 이종격투기 팬들이 그녀의 데뷔전을 응원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 있어서 '옥의 티'라고 한다면...

상대 선수인 에미 야마모토가 피부 관리사로 일하며 종합격투기를 생활 체육으로 하고 있고 2명의 자녀를 키우는 30대 주부라는 점이 아닐까. 

사실 어느 누가 생각해보더라도.. 정상적으로 자식 둘을 키우고 가정 생활을 꾸린다면, 종합격투기를 익히고 경기를 위해 제대로 몸을 단련시킨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네티즌 들이 '결과가 너무 뻔한 대전 상대를 골랐다'는 비난이 어찌보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입증되지 않은 송가연 선수의 홈경기 데뷔전에 무리수를 두기 어려운 로드 FC 주최자들의 입장도 이해가긴 한다만...

 

뭐 여하튼... 경기는 송가연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로 진행되었고, 에미 야마모토 선수는 주먹 한 번 제대로 휘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휘둘려 다니기만 했다. 결국 1라운드 중반 만에 송가연 선수의 파운딩 공격에 레프리 스탑 TKO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개인적으로, 데뷔전이니 만큼 서로 눈치보며 엉겨붙는 양상의 지지부진한 경기가 진행되지나 않을까 했었는데, 화끈하게 몰아부친 송가연 선수의 공격은 참 보기 좋았고. 한편으로는 너무나 시시껄렁하게 끝나버린 경기가 아쉬워서 좀더 강한 상대를 골랐으면 더욱 재미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녀 선수의 데뷔전으로 이종격투기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는 점에 이종격투기의 팬으로써 환영할만한 일이다.

비록 이번 경기가 흥미 진진하게 펼쳐지진 않았지만, 데뷔전에 불과했고 나이가 어린 선수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의 적극적인 파이팅을 보아서는, 앞으로 있을 경기가 기대되기도 한다.)

남성 파이터 못지않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론다 로우지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발전과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송가연 선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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