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이유, 표정근.

Plastic 2014. 4. 22. 09:39

사람의 표정은 무척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짓기 위해서, 그만큼 다양한 얼굴 근육들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얼굴 표정을 지을 때 사용하는 근육을 얼굴 표정근(Facial expression muscle) 이라고 합니다.

 

 

외국 코메디언이 표현한 다양한 얼굴 표정입니다. 표정이 엄청나게 다양하죠.

이는 아마도 - 직업적인 특성상 얼굴 표정을 자주 사용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기 위해서 훈련하기 때문에 - 이렇게 뚜렷하고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굴 근육도 다른 신체부위의 근육과 마찬가지로 훈련에 의해서 발달하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표정을 지어오며 자란 아이의 경우 감정의 표현이 훨씬 섬세하고 다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해오던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그 예이지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마일 리프팅과 더불어 미소짓는 훈련만으로도 입꼬리의 교정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건, 위 왼쪽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렇게 다양한 안면 근육들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얼굴 표정 근육들은 뼈나 근막과 같은 단단한 조직과 진피층 사이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서 근육이 시작되는 부위(origin)의 방향으로 근육이 붙어있는 부위(insertion)를 잡아당겨주게 됩니다. 이에 따라 얼굴 표피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지요.

 

얼굴의 표정은 인간의 감정 표현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특징이 있기에, 무뚝뚝한 표정의 사람보다 얼굴 표정을 잘쓰는 사람에게 매력이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 사진들에서 볼 수 있듯이, 얼굴 표정을 짓게 되면 자연스레 피부 주름이 만들어지게 되며 - 이를 습관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영구적인 주름으로 남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사람의 얼굴에는 그의 인생이 녹아들어있다.' 어찌보면 이는 상당히 근거있는 말입니다.

 

 

이러한 표정에 따른 주름 관련해서는, 2010년도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에 실린 논문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9년 전에는 웃을때만 생기던 주름이 9년 뒤에는 평소에도 남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Br J Dermatol. 2010 Jun;162(6): New wrinkles on wrinkling: an 8-year longitudinal study on the progression of expression lines into persistent wrinkles)

 

마지막으로 사설을 하나 곁들여보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서양 사람들에 비해서 얼굴 표정이 다양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릴적부터 개인을 낮추고 감정에 대한 자제력을 가지도록 하는,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중년에도 잔주름이 서양인들에 비해 많지 않아서 동안 소리를 많이 듣는 이유는, 피부와 피하층이 두꺼운 해부학적인 특징 뿐만 아니라 풍부하지 않은 얼굴 표정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성형외과적으로 보기에는 아마도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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