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 매몰법.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쌍꺼풀 수술의 방법 중 하나인, '매몰법'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쌍꺼풀이란 이전 포스팅에서도 자주 언급되었지만, 눈꺼풀 올림근(Levator muscle)이 눈을 뜨기 위해 눈꺼풀 판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눈꺼풀 올림근과 눈꺼풀 피부 사이를 연결하는 조직이 같이 끌려 올라가면서 눈꺼풀이 둘로 겹쳐지듯이 열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쌍꺼풀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 바로 쌍꺼풀 수술(Double fold eyelid surgery) 입니다.
(이전글 참고 : 2014/03/14 - [Plastic] - 쌍꺼풀 수술과 혼동되는 수술들.)
과거에는, 눈꺼풀 올림근과 눈꺼풀 피부 사이를 연결시키는 흉터 조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쌍꺼풀 라인을 따라 피부를 쭉 절개하고 조작을 가한 뒤, 다시 실로 꿰메어주는 - 절개법 만을 이용했었습니다. 이는 절개선을 따라서 얇은 흉터가 생기며, 수술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수술 후 멍과 붓기도 심해서 회복 기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몰법이 등장한 뒤로는, 위 사진에서와 같이 2-3mm 가량의 작은 절개창만 몇 군데 낸 뒤에 이 구멍을 따라서 실을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쌍꺼풀 라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짧은 회복기간과 수술시간 그리고 결과가 자연스러우며,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매몰법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쌍꺼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매몰법이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절개법이 이상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더 적절한 수술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매몰법이라는 술기 안에서도 시술자에 따라 다양한 세부 방법이 있으며, 이는 실을 어떠한 위치에 어떠한 방식으로 통과시키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에 따라서 수술 후 붓기나 쌍꺼풀이 풀리는 빈도, 쌍꺼풀의 모양새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 중에 한 가지 방법을 통해서, 매몰법의 원리를 간단히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출처: 미상. 출처 제보시 수정 예정.)
눈꺼풀의 앞에 절개창을 내고, 절개창을 통해 바늘을 삽입 - 눈꺼풀 판을 뒤집어서 점막쪽 방향으로 통과시켜서 바늘을 빼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반대로, 눈꺼풀 판쪽에서 절개창쪽으로 다시 바늘을 통과시켜서 눈꺼풀 올림근과 눈꺼풀 판을 연결하는 실이 지나는 길을 만들어줍니다. 이 과정은 아래 단면 그림을 놓고 보면 이해하기가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위 그림의 경우 3개의 절개창을 냈으며, 술자에 따라 3~6개까지 다양합니다. 간혹 절개창을 적게 내는 걸 대단한 실력인 것처럼 홍보하기도 하지만, 사실 수술 실력과 절개창의 갯수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각 절개창 갯수만큼 시행한 뒤에, 마지막에 풀리지 않게끔 매듭을 묶어서 절개창 안쪽으로 넣어주면 수술이 종료됩니다. 필요시 중간에 4-5mm 가량의 상대적으로 큰 절개창을 하나 낸 뒤 여기로 안와 지방 조직을 제거해주기도 합니다.
막상 알고나니 너무나 쉽고 간단한 수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쉬워 보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수술이라는 것'
숙달된 쉐프가 요리를 하니, 10분도 안되서 레스토랑 접시에 나올만한 야식이 뚝딱 완성되는 TV 프로그램을 보신 기억들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따라 해보려면 30분~1시간은 족히 걸리고, 결과도 그리 만족스럽지가 못하죠...
매몰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술전 쌍꺼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눈꺼풀 뒤쪽으로 바늘을 통과시키는 수술이다보니, 서투르게 수술을 하다가는 안구를 바늘로 찌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며, 쌍꺼풀이 쉽게 풀린다거나 묻어놓은 실이 계속 염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실을 빼내는 위치나 실을 매듭짓는 강도에 따라서 예쁘지 않게 쌍꺼풀이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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