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⑤

Photograph/Trip 2014. 2. 19. 00:49

(이전글 : 2014/02/14 - [Photograph/Trip] - 보라카이 ④)

 

씨워킹의 색다른 경험으로 잔뜩 들떠서,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녔는데도 지친 줄도 모르고 신나서 돌아다녔다.

점심에도 강행군으로 디몰 거리를 구경다니다. 점심 식사 전에, 선물로 사갈 기념품 거리가 혹시 있을까 하고 골목길 상점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마땅히 선물이 될만한 기념품은 없었다.

 

이렇게 자판대를 놓고 수많은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종류는 엄청나게 많지만, 살거리는 별로 없었다.

그래도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그냥 아쉬운대로 뭐라고 사올걸 하는 생각도 든다.

 

좁은 길가에 빼곡한 기념품들..

 

제일 탐이 나던 기념품. 다른 분들 여행기에 보면 이 기타를 사시는 분들이 많았다.

맨 위에 파란색의 야자수가 그려진 기타는 지금 봐도 탐이 난다.

 

또 하나 사오지 못한게 조금 아쉬운 기념품. 사올걸.. 사올걸 ㅠㅠ

모래로 저런 그림을 그려 놓았다. 대체 어떻게 만드는건지 궁금하다..;;

 

여중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라 배경과 담아보았다.

이 음식점은 현지인들이 많이 먹어서 우리 입맛에 과연 맞을까 하는 생각에 안갔었는데..

마지막 날 들러보니 정말 가격 대비 최고!

 

디몰에서 위치를 찾는데 기준이 되어주는 관람차. 타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전날 밤에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숙소 근처인 아리아 (Aria) 레스토랑에서 롤피자를 사가서 먹었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더라.

그래서 인기있다는 피자는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점심 식사를 정식으로 먹어보기로 하고 아리아에 들르다.

여러가지 퓨전 요리들도 많고, 이태리 레스토랑식 식사들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발할라 레스토랑과 더불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레스토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짭짤하고 찰진 치즈맛과 어울러져 굿!

 

파인애플이 들어간 피자. 가장 맛있고 유명하대서 시켜먹었는데, 대 만족이었다.

 

해가 쨍하게 뜨니, 사람들이 태닝을 하러 나왔다.

동양 사람들은 피부를 안태우려고 여기저기 가리기에 바쁘고 (한국 아줌마들의 썬캡 패션이 외국인에게 많이 알려졌을 정도이니 말이다.) 서양 사람들은 피부를 태우려고 해만 떴다 하면 밖으로 나오고.. 상황이 뭔가 참 재미있다.

 

왼쪽 서양인, 오른쪽 동양인. 뭔가 확실히 대비되는 풍경이다.

 

햇볕 짱짱한 거리를 활보하다. 맑은 하늘과, 쭉 뻗은 야자수 나무가 잘 어울린다.

 

저녁 5시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해가 슬슬 저물어 간다. 그리고 해가 저물어가면 그 진풍경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하나둘 해변가로 모여든다. 보라카이에 왔으면 적어도 하루는 - 해지는 시각에 일정을 충분히 비워놓고 - 음료 한잔을 마시며 찬찬히 해지는 풍경을 감상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너무나도 풍경이 멋지다.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다들 사진기 하나씩 들고 슬슬 모여든다. 그리고 세일링 보트도 사람들을 태우러 슬슬 모여든다.

활기찬 해변 풍경도 참 멋지고 재미있다.

 

모래 아트를 하는 아이들. 멋지게 글씨를 써놨지만, 해가 지는 순간만큼은 인기가 바닥이다.

모래 그림을 향해야 할 카메라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점점 해가 지고, 세일링 보트들은 사람을 태우고 바다를 향해 떠나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선셋 보라카이의 멋진 광경이 시작된다.

 

하늘도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빛을 내고선 붉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세일링 보트와 어울어진, 보라카이의 노을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해변에 서서 수평선을 향해서 해 저무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설레임과 함께 가슴 속까지 따스해지는 느낌이랄까. '진짜 내가 휴가를 와있구나' 라는 실감이 나는 순간이라고 하는 것도 맞겠다.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어져 모두들 한 곳을 향해 바라보며 풍경을 감상하고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그 분위기 때문인지.. 세일링 보트 위에서 맞이했던 노을과도 다르고, 솔라나바에서 편하게 맞이했던 노을과도 또 다르다.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해변을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 사랑하는 연인들. 서핑을 즐기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맞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을과, 세일링 보트. 그리고 파란 하늘과 바다가 어울어진 사진을 찍으려고 정말 오랜 시간을 설레며 기다렸다.

 

다시보고 또 다시봐도 아름답다.

 

(다음글 : 2014/02/19 - [Photograph/Trip] - 보라카이 ⑥)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
작은 흔적을 남겨주세요 :)
블로거에게 큰 보람을 주는
'돈 안드는 구독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