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무스토이 카페.
홍대에 위치한 무스토이 카페.
추운 겨울날, 으슬으슬 떨면서 홍대를 지나다가 - 밖에 서있는 무스토이 인형 홍보물을 보고, 혹~하는 마음에 추위도 녹일겸 급히 들어갔었다. 무스토이라는 걸 처음 보기도 했지만, 겉에 매직 유성펜으로 그리는 그림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까 싶은 마음도 있고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에 추억거리 만들길 좋아하는 내게 커피 마실 비용에 얼마 더 보태서 추억거리로 남을 인형도 하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게다가 남들이 열심히 만들어 놓은 무스토이 인형들을 구경하는 것도 솔솔한 재미였다.
같이 뭔가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카페 데이트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어주는 것 같다.
다들 집중해서 인형을 그리고 있다. 다른 테이블은 아무래도 그림에 관심없는 남자가 대충- 대충 그리고 있고,
여자들이 여러가지 펜을 써가며 초 집중 상태로 인형을 만들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려놓은 인형 전시품. 인형을 그리고 집으로 가져가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집에 장식해놓기도 괜찮을 것 같고, 나중에 볼 때마다 추억이 떠오를 것 같아서. 우리는 추억거리 삼아 인형을 가지고 오다.
이렇게 미리 스케치를 하고선 인형을 그리기 시작한다. 종이에 그릴 때는 공간에 여유가 꽤 있는듯 싶었는데, 실제로 그려보니 머리를 그리고 나면 얼굴 공간이 생각만큼 그리 넓지가 않다.
내 작품. 시간만 더 있었으면 청바지와 상의의 질감도 나타내보고 싶었는데, 귀가시간이 다가오는 관계로 서둘러 마쳤다.
다 만들고 사진을 찍다가 보니, 꽤나 성공적인 작품이었노라는 다소 주관적인 생각이 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