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③

Photograph/Trip 2014. 2. 9. 20:32

(이전글 : 2014/02/01 - [Photograph/Abroad] - 보라카이 ②)

 

둘째날 오후 이야기를 하기 전, 지난 포스팅에서 몇개 빠뜨렸던 사진들 추가 포스팅.

 

역시 보라카이 하면 망고. 정말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망고를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가 없다.

필리핀에 가면 싱싱한 망고를 질릴정도로 원없이 먹어보려고 했는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질 않는다. 쥬스로 먹어도 생으로 먹어도 달콤하고 부드러운 그 맛...

 

디딸리파파 시장 풍경. 해산물들을 이 시장에서 살 수 있고, 근처에 있는 여러 식당에서 바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다.

낮 시간에는 비교적 사람이 없고 한적하다. 저녁이 되면 북적북적 정신없어 진다.

 

숙소에 들어와서 잠시 샤워도 하고 침대에서 밍기적 휴식을 취하다가 힘들게 발걸음을 떼었다. 역시 수영은 정말 엄청난 체력을 소모하는 운동인 것 같다. (근데 스노클링을 끼고 수영을 하다보면 정말 힘든줄 모르고 놀게 된다. 그 마력도 참 대단하다.)

이렇게 해외에 놀러왔는데, 쉬더라도 밖에서 쉬자는 일념으로 나온 곳은.. 해변에 널려있는 칵테일 바. 해변가에 파라솔이 많이 구비 되어있어서 음료만 시키면 무한정 쉴 수 있다.

 

바로 이런게 휴양지의 매력이지! 파라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시원한 음료수 한잔 들이키면서 아름답고 잔잔한 바다 풍경 감상.

 

시원한 파인애플 쥬스도 꿀맛이다.. 따스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 그리고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달콤한 쥬스. 몸이 노곤노곤해진다.

 

바다 풍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이렇게 맑은 바다 근처에서 살면, 삶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버그카를 타러 이동. 항상 지나치는 디몰 풍경.

우리나라에서 보았다면 촌스러워 보일만한 옷들도, 휴양지 가게에서 파니 그럴듯하니 멋지다.

 

젊은 의사가 3-4명 있다고 씌어있는 작은 병원. 이렇게 조그만 기관에서 어느 정도의 의료 수준을 갖추고 있을지 좀 궁금하더라. (이런데서 의사 생활을 하라면 정말 재미있겠다. 물론 더도 말고 한 1년 정도? ㅋㅋ)

 

어딜 놀러가면 늘 찍는 사진인 맨홀 인증샷. 외국의 맨홀은 제각각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내 보기에, 우리나라 맨홀들은 별 특색없는 것 같지만 - 외국인이 보기엔 나처럼 신기하게 느껴질런지도 모르겠다.

 

트라이시클. 매연이 너무 심하긴 하지만, 간단하고 매력적인 이동수단인 것 같다.

 

드디어 도착. ZETRO 라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버그카 업체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다른 버그카 업체에서는 푸카 쉘 비치나 나비 농원, 동물원 등등 중간에 몇 군데 들르는 코스가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전망대만 들르고 끝난다. 이효리 광고로 유명하다는 푸카 쉘 비치에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터라 결국 못가게 되었다.

혹시 푸카 쉘 비치를 가시려면, 버그카 예약 전에 꼭 확인해보고 가시길..

 

왼쪽은 4륜 오토바이이고, 오른쪽에 안전하게 보이는 차가 '버그카' 이다.

일반 자동차(자동)를 운전하는 기분이라서, 운전을 할 수 있다면 (아니, 드라이빙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 해도) 안전하고 능숙하게 몰고 갈 수 있다.

 

운전 생 초보였던 운전자의 옆에 탑승했던 나는... 사실 조금 무서웠다. ㅋㅋ 내려오는 길에는 운전자 교체 감행.

 

전망대 올라가는 길. 생각보다 계단이 가파르고 많다.

전망대 끝까지 올라가려면, 평소 운동이 부족하신 분이라면 헥-헥- 거리면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주는 보상은 정말 만족스럽다. 꼭 올라가 보시길...

 

 

미리 살짝 스포일링을 해보자면, 이런 멋진 광경이 펼쳐진다.

실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흰 띠모양으로 파도치는 장관을 직접 보면 -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다르다.

아래 사진이 보라카이의 스테이션 1-2-3 이 위치한 해변가이다. 멋지다!!

 

뽀통령님은 보라카이도 점령하셨다. 내려가는 길에 한 컷.

 

버그카를 타고 돌아와서는, 샹그릴라 솔라나바의 최고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일찌감치 샹그릴라로 향했다.

하지만 해변가로 샹그릴라까지 갈 수 있을거라고 믿었던 나는 일찌감치 해변가를 산책하듯 걸어갔고 - 그 덕에 여러 볼거리도 보고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지만 - 뒤늦게 서둘러서 샹그릴라로 가느라 트라이시클 바가지도 쓰고, 해질녘이 거의 다 되어서야 겨우 힘들게 도착하게 되었다.

 

해가 슬슬 지려고 하는 보라카이. 노릇노릇한 햇살이 비추는 풍경과 빨간 노을이 질때의 풍경은 정말 최고다.

해변에 떠있는 세일링 보트가 더욱 운치있는 풍경을 만들어준다.

이 시간 대에는 그냥 해변가를 걷기만 해도 즐겁다.

 

해변가에서 결혼식도 한다. 이런데서 하는 결혼은 어떤 기분일까.

호텔이나 결혼식장에서 하는 틀에 박힌 결혼식과는 너무나 다른 - 색다른 기분일 것 같다.

 

샹그릴라로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디몰거리 뒷쪽의 큰 길에서, 트라이시클을 잡아서 타고 가야한다.

걸어서 가려거든 큰 오산...ㅠㅠ 후미진 뒷쪽 길로 꽤나 먼 거리를 가야 한다.

우리는 삽질을 한 덕분에 트라이시클이 거의 안다니는 뒷 길 중간에서 트라이시클을 잡아 타서, 바가지를 쓰고 말았다. 그 가격이 한명당 150페소 정도 였던 듯.. 한 외국인이 타고 오는 걸 보니까 한명당 팁 포함 100페소 정도를 주는 것 같다. 반드시 트라이시클을 타기 전에 딜을 하고선 타라고 한다. 그냥 잡아타고 가면 일단 도착한 뒤 부르는게 값...

 

드디어 샹그릴라 도착! 수영장이 너무 예쁘고 운치 있다.

해변가에서 노는게 싫은 분이라면, 일찌감치 샹그릴라로 와서 바를 이용하면서 여기 수영장에서 노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들 해변가로 나가기 때문인지, 수영장에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여기가 그 유명한 명당 자리! 간발의 차로 명당 자리를 차지하다!! 역시 여행에는 정보가 중요.. (정보를 주셨던 블로거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해변가 풍경도 보이고, 바로 고개를 돌리면 노을이 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 풍경은 정말 환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저녁에 되면 살짝 깔리는 음악과 함께 조명이 켜지면서 멋진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서 저녁 식사에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면- 세상 어느 레스토랑에서 먹는 식사보다도 멋지다.

 

샹그릴라 프라이빗 비치. 비치 쪽에도 바가 하나 있기 때문에 솔라나바랑 헛갈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우리도 삽질하면서 저곳에 들렀었는데.. 사실 저기도 분위기가 상당히 좋긴 하다! ㅎㅎ 하지만 솔라나바 명당자리가 갑 오브 갑!

 

저녁에 되면 이렇게 운치 있는 풍경으로 전환. 저녁에는 저기 해변가 비치가 빛을 발할 것 같기도 하다. 거의 드러 눕다시피 할 수 있는 편한 자리도 있다.

 

드디어 노을이 진다.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한적하게 노을을 바라보며, 셔터를 누를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이고 행복인지 모른다.

 

그날 먹었던 저녁. 돌아가는 길에 간식거리 먹을 생각으로 간단하게 시켰다. 음식은 맛있지만.. 비싸다. 디몰내 다른 음식점의 최소 1.5배~2배 정도의 가격이다. 음료까지 해서 배부르게 먹을 생각이면 꽤나 많은 돈을 준비해야할 거 같다.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하면 마땅히 내야할 정도의 금액이긴 하다. 결코 돈이 아깝진 않았다.

 

드디어 할 거리들을 모두 마치다.

오늘 뿌듯한 하루의 마지막은 - 꿀 마사지. 보라카이에는 여러 종류의 마사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여행에 지친 몸을 풀어주자는 생각에 최소한 두 종류의 마사지는 받자고 생각해서 제일 힘들 것 같은 날과, 마지막 날로 선택했다. (그 선택 정말 좋았다!)

마사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만 허락된다면 매일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마사지 업체 로비. 이국적인 풍경이 참 멋지다. 한국인 여행사에서 소개 받아서 그런지, 여기 역시 한국인 매니저가 있다.

 

여긴 일반적인 마사지 룸 형태로 그렇게 고급스럽진 않다.

꿀마사지는 얼굴까지 관리해준대서 선택했지만.. 돈 조금 더 보태서 라바스톤 마사지를 두번 받을걸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꿀마사지도 피부가 뽀송뽀송해지고 무척 만족스럽긴 했지만 - 그만큼 두 마사지 샵의 레벨이 다르다. 여러번 마사지를 받을 계획이라면, 라바스톤은 필히 마지막에 넣어야 될 것 같다.

 

저녁이 되면 활성화 되는 술집이 몇군데 있다. 여기는 외국인이 정말 많았고, 뭔가 바 형태의 클럽 같은 분위기였던 술집.

편히 들어가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만큼 외국인이 많아서 결국 못들어갔다.

 

길가에 많던 물담배.

해변가에 있는 바에서 이걸 사다가 피우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옆에 어느 한국인 남자애들이 폼잡으며 이 담배를 피던데.. 표정을 보니 꽤나 독해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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