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지름신.

Diary 2013. 9. 7. 02:35

노트북 지름신이 들고 말았다.

사실 지금 있는 노트북도 인터넷이나 기본적인 문서 업무를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수준이지만, 데스크탑과 비교되다보니 프로그램 로딩 속도나 여러 작업 중에 발생하는 버벅거림이 답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답답하고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느라 생길 피로도와 짜증, 어차피 싸든 비싸든 비슷하게 발생하는 가치 하락 - 결국, 편의와 만족감, 감가 상각 등 이것저것 따져보면 초기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얼리 어답터가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믿음이 있는 나에게는... 지름신이란게 상당한 위험 신호다.

 

요즘 나오는 Ultrabook 들은, 1kg을 전후하는 초 경량화를 추구함에도 불구 고성능 4세대 CPU와 최신형 그래픽카드 그리고 SSD를 탑재함으로써 고성능을 갖췄다. 한번 만져보면 지름신이 들지 않고는 못배기는 그 디자인도 한 몫 한다.

 

'가방에 노트북 넣고 다니느라 등골 휠 뻔했잖아'

'포토샵이 잘 안돌아간다는 이유로, 밖에서 여유 시간에 할 수 있는 일들 미루게 되었잖아'

'지금 노트북 5년이나 썼는데, 이정도면 오래 쓴거지'

 

자꾸 지름신을 편드는 악마의 속삭임 속에서, '어서 돈 모아야지' '고성능 노트북 산다고 밖에서 정말 작업할 자신 있니'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 지금 노트북으로 못할건 또 뭔데' 이렇게 힘들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

 

언젠가는 하게될 노트북 지름. 그냥 지금 해버려?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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