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부족한 나.

Diary 2013. 5. 8. 23:04

과분한 삶을 살아내면서, 무리한 욕심을 부리고.

부족한 능력에 허덕거리면서도, 관계와 위치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이상적인 삶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지나친 기대를 만족시려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내가 제일로 부족했다.

결국 아픈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소심한 '나'로 돌아왔다.

힘든 것도 잘 견디고, 아픈 것도 잘 참아낸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왔지만.

마음이 힘들 때마다 도지는 두통은, 애초부터 내게 빨간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겉으로 강한 척하며, 스트레스며 피로며 모든 아픔까지도 다 흡수해버릴 것처럼 굴었지만.

네가 아파도 울고, 내가 아파도 우는 나는. 난 사실 강하지 않아.

 

'괜찮아' '난 괜찮아' 했지만. 사실은 많이 아프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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