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갯벌 풍경들.

Photograph/Scenary 2012. 11. 9. 00:22

어렸을 적, 라면에 넣을 조개 한 마리 잡아보겠다고 서해 뻘 밭을 여기저기 엄청나게 파댔었다. 일주일 내내 파댔지만 조개 한 마리 못잡아본 적도 여러번이었고, 조그만 게 몇 마리 잡은 것에도 너무너무 기쁘고 즐거워했던 기억이다.

 

하지만,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여기에선, 때만 잘 맞추면-

손바닥 만한 게는 사방에 널렸고, 주먹만한 소라, 돌을 들추면 낙지가 나오기도 하고, 해안가에 조개가 널려있기도 하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과 여행을 다닐때에는 왜 이런 멋지고 재밌는 곳을 몰랐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곳 장봉도에서의 소소한 갯벌 풍경..

 

해안가를 따라서 흰색 자갈이 쭈-욱 깔려 있길래, '해안가가 참 아름답구나'라고 느끼고 천천히 걸어와보니 여기저기서 물을 찍- 내뿜는게.. 흰색 자갈로 보였던 건 사실 모두 조개였다. 이건 아름답다기 보단, 진짜 엄청나다.

 

조그만 게들도 신이 났다. 두 마리 게가 조개 한 마리를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다.

조개살을 한손에 집고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을, 포착하는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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