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Photograph/Trip 2011. 10. 3. 01:50
금년에 8회 째를 맞이하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표가 일찍이 매진되어버리는 바람에 힘들게 1일 초대권 표를 구해서 구경할 수 있었다. 매년 표가 매진되고 반응이 좋았던 터라 '사람들이 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법..' 이라는 생각에, 별 고민 없이 선택하고 떠나게 되었다.

신촌에서 자라섬까지 가는데는 대략 77km 가량을 달려야 했고, 다들 재즈 페스티벌을 가는건지 가는 길은 얼마나 막히던지... 도착해서도 - 주차장도 만차, 자리도 만원 - 여정은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
날이 밝을 적에는 여기서 재즈 페스티벌을 열면 얼마나 '재즈'스러운 분위기가 날까 살짝 걱정도 되었는데, 날이 저물고, 사람들이 분위기에 취하다보니 걱정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음악과 아름다움만 남았다. 가을이 지나가는 시기인지라 날씨가 살짝 춥기 때문에 밤공기의 추위를 견딜 준비가 좀 부족하다면 외롭지라도 않아야 할 분위기다. (수차례 와본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전기 히터, 양초, 침낭 등등 단단히 준비를 해왔더라.)

공연 관람에서 티켓 인증은 필수!

 


한적한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재즈를 즐기며 소풍을 나온 듯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메인 공연장. 객석이 꽉 찼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겨우 자리 하나 구해서 돗자리를 펼쳤다.

친구들끼리 온 사람, 오붓한 연인, 시끌벅적한 가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자라섬을 찾았다.

 

밤하늘을 멋지게 수놓았던, 불꽃놀이.

 


섬 전체에 퍼지는 재즈 음악. 여기저기 풍기는 즐거움과 행복의 분위기. 그리고 사랑.


먹거리는 좀 부족했지만, 음악과 아름다운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집으로 출발하려고 떠나는데 뒤에서 잔잔히 들려오는 음악이 자꾸 마음을 잡아당겨서 아쉬움이 한가득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p.s. 왜 섬의 이름이 자라섬일까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자라처럼 생긴 섬이 아니라... '자라목'이라 부르는 늪산이 바라보고 있는 섬이라서 '자라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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