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을 떠나다.

Photograph/Trip 2011. 3. 31. 11:51
강원도 여행... 이라기 보다는 '강원 랜드 여행'이 맞으려나? ㅋㅋ
겨울 바다도 보고, 자연 속에서 사진도 찍고. 이래저래 자연을 만끽하다 오려던 급 출사 계획은 - 새벽 6시의 이른 시간에 만나는 바람에 발생한 엄청난 피로와, 싸늘했던 날씨 속에서 두 남자의 겨울바다 여행은 더욱더 추울 것이라는 예상, 그리고 아직 강원 랜드를 한 번도 못가봤다는 친구의 충격적인 발언과 맞물려 - 강원 랜드 여행으로 급 변경되었다.

하이원 리조트 쪽의 눈덮인 풍경을 슬쩍 훑어보고는, 얼굴을 날카롭게 스치는 찬바람을 피해 (결코 카지노에 가고 싶어서 서두른 것은 아니다 ㅎㅎ) 강원랜드로 들어서다.
 


 

블랙잭의 고수 뒤에서 빈대붙어 천원 이천원 돈을 불렸으나, 열심히 딴 돈을 빅휠에서 모두 탕진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을 돌릴 때의 스릴감 때문에 헤어나지를 못했다) 룰렛에서 필승의 전략이라는 방법으로 다시 돈을 늘리고, 다시 빅휠에서 탕진하고... 결국 1-2만원 땄을까 ^^;;
수십만원 짜리 칩들을 쌓아놓고 도박을 하는 사람들 옆에서 천원 오천원짜리 칩으로 껴서 하려니 참 민망하기는 했지만, 하루 일당, 한달 월급에 달하는 돈을 아무렇지 않게 따고 잃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무섭기까지 했다.

 


이런건 어디까지나 재미로.... 그렇게 재미로 즐기다보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집에 가는 길에 멋진 강원랜드 야경을 구경하고는, 카지노에서 정신력을 모두 소진한 터라 뒤늦게 주린 배를 느끼고는 휴게소에 들러 서둘러 대충 끼니를 때우다. 다음 번엔 제대로 된 출사 겸 맛집 기행을 가겠노라고 다짐을 했다.

 

따지 못한 자에게는 면식이 기다리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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