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생일조차 귀찮아.

Diary 2010. 7. 12. 01:53

생일이라는 게 귀찮을 때가 있다.
사실은 별다른 날도 아닌데, 괜히 뭔가 해야할 것 같고, 즐거운 일들이 벌어져야 할 것 같은 억지스러운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냥 일상 생활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가 가고 그리고 그 다음날이 오면,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이 지나가버렸을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태어나서 - 급작스럽게 떠나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가 시작해서 - 바람과 같이 하루가 흘러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만남이 시작되서 - 금새 없어선 안될 소중한 사람이 되고

정말 많은 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된다. 그래서인지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한 생일이 차라리 축복일런지도 모른다. 누구는 내게 애인이 없어서 생일이 더욱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거라지만, 그야 뭐 보기에 따라서지-
만사가 다 귀찮았는데 잘됐다. 그리고 내게 아무렇지도 않은 날을, 남들에게 특별한 날로 만들어주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지.
그러니 열심히-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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