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라는 고질병.

Thought 2010. 3. 21. 19:57

'의심'은 죄를 지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라고 한다.
내가 만약 지금까지 거짓말을 단 한 번이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그 누가 나에게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하더라도, 그 말을 듣고 '혹시 거짓말일지도 몰라' 라는 생각을 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없었더라면, 누가 나를 미워하고 있으리란 상상도 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미움'이라는 단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의심하고 추측한다는 건, 그만큼 내가 그 의심하고 있는 행동을 몇 차례 저질렀거나 생각해보았음을 의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생각하기 마련이니깐...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하려거든, 우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 라는 말처럼, 내가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더럽혀진 나로 인해 영문도 모르고 애꿎은 오해를 받는 순수한 사람일런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나와 닮은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리도 미워졌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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