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TRAM 수술.

Diary 2010. 3. 16. 03:09

작년 1-2월 영동 파견 때 하고선 꽤 오랜만의 TRAM.


당시에는 1년차로 일하던 때라,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수술방에 틀어박혀 있기만 하면 돼니 맘이 편해 기분은 좋았던 듯 하고.

수술이 끝나고 난 뒤를 생각하면 flap monitoring 과 오후 시간 동안 보지 못한 병동 환자들과 내일 수술 예정인 환자들 관련된 일로 잠시 쉴 틈도 없이 새벽까지 일을 해야 했으니 엄청 막막했다.

그 때 생각을 하다보면, 단 1년 만에 나의 위치와 생활이 이렇게 변했다는 게 정말 신기할 정도다.

오늘 잡힌 TRAM 스케쥴로 집에도 가지 못하고, 낮에는 외래, 병동 환자 일로 종일 매여있고, 저녁엔 10시 넘어까지 수술방에 들어가 있으니 오랜만에 일을 좀 하는 느낌.. 병원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며 시간을 보내니 기분이 색다르다.
어두운 의국에서 스탠드 불 하나 켜놓고, 음악을 들으며 내일 저널 리뷰 때문에 골라놓은 저널 들을 읽는 것도 기분 좋고, 짧게나마 여유롭게 간식을 먹으며 인터넷을 하고 TV 를 보는 것도 즐겁다.

요즘 식사량이 또 조금 늘다보니 다시 살이 찌고 있는 불쾌한 느낌. 그리고 한 바탕 바쁜 일들이 휘리릭 지나가고 났더니 다시 살짝 쓸쓸한 느낌.

결혼을 계획하는 친구들이 하나둘 생기다보니 왠지 모를 압박감과 불안한 느낌.
좋지 않은 느낌은 어서 떨쳐버리자! 다시 재정비해서 바쁘고 알차게. 더욱더 멋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그러고보니 진짜 횡설수설이다, 뭐 diary 인데 어때. 어서 잠이나 자야될라나..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
작은 흔적을 남겨주세요 :)
블로거에게 큰 보람을 주는
'돈 안드는 구독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