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잊어버리다-

Diary 2010. 3. 3. 01:19

지갑을 잃어버리다.
지갑에 들어있는 돈이며 상품권이며, 금전적인 손해도 무척 아깝지만,
신분증과 카드를 새로 발급 받을 생각을 하면 정말....
머리 속이 잔뜩 복잡해져서, 하루종일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운동을 하니 잠시 잊혀지는 듯, 그림에 열중하니 또 잠시 잊혀지는 듯 하다가,
금새 다시 복잡한 생각에 사로 잡혔다.

안에 들어있는 명함을 보고 연락이 올법도 한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 보면, 괜한 희망은 버리는게 나을 듯 하다.

'지갑을 잃어버리다. 지갑을 잃어버리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시점을 마지막으로 지갑을 잊어버리기로 결심하다.
쳇- 새 달 첫날부터 제대로 액땜 한 번 했군. 다음엔 좋은 일이 생기겠지 뭐-
'지갑을 잊어버리자. 지갑을 잊어버리자...'

어서 멋진 지갑을 하나 사고, 새 카드들로 채워넣으면 슬금슬금 잊혀지겠지.
모든 아픔들 역시도 늘 그렇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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