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함.

Diary 2010. 2. 25. 02:22

요즘 이상하리만큼 무기력하다.
'너 요즘 이상하다' 는 말을 여러차례 듣고는, 처음엔 '나 괜찮은데~' 라고 얘기하고 다니다가. 내가 느끼기에도 티가 팍팍 날 만큼 무기력함을 숨기기 힘들어서 '나 요즘 Depression 에 빠졌나봐~' 라고 얘기하고 다녔다.
어쩌면 무기력이라는 건 우울함의 또다른 표현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오늘 운동도 2시간 넘도록 열심히 하고 (드디어 체중의 십자리 단위가 하나 줄기 일보직전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이리저리 수다도 떨고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어제도 미술학원에서 그림에 혼신을 다했더니 Refresh 가 되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취미생활이란 잠시라도 내 정신력을 한 껏 쏟아부을 수 있어서 늘상 하길 잘했다는 생각뿐.

어쩌면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 것 때문에 자꾸 쳐지는건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늘 배고프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 달고 사는 느낌. 그래도 자제력을 발휘하는게 버릇이 되어서 뭔가를 먹고 싶어서 못참겠다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의지란 참 대단하다. 2달 전만해도 밤늦은 야식을 즐기고, 아까운 음식이 남는 건 절대 못보는 나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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