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울어는 봤니?

Thought 2010. 2. 25. 01:34
언제 울어는 봤니? 슬픔에 눈물을 흘려본 적 있니?
마치 '울음'이란 말, 그 의미를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것처럼. '냉정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이전엔 그리도 쉽게 나오던 울음이라는 것이 그토록 힘든 것인 줄은 몰랐다. 슬프면 저절로 나오는 것, 슬픈 생각을 하면 억지로라도 낼 수 있는 것,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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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다를 것 같다. 순수한 눈물 말이다, 왠지 달콤 짭짜름할 것 같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흘리는 눈물은 왠지 아침 이슬 맛이 날 것 같다. 가슴 아파서, 괴로워서 흘리는 눈물은 매콤 씁쓸할 것 같다. 그리고 눈가를 타고 내려와 입가에 고여서, 혀 끝으로 전해졌던 그 은근한 맛은 달콤 짭짜름했다.
얼굴은 무표정. 눈물은 나질 않는다. 언제 울어는 봤니? 슬픔을 잊은 건지, 아니면 울음을 잊은건지, 슬플 때 무표정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결코 슬픔을 잊은 것도 아니고, 눈물을 잊은 것도 아니다. 할 수가 없다...

달콤 짭짜름한 맛. 아직 눈물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적. 내게 눈물이 가장 순수하게 느껴졌던 시절. 눈가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줄 때 느껴지는 아슬아슬함. 촉촉함. 달콤 짭짜름한 맛. 가슴 찡한 감동. 언제쯤에서야 - 다시 '아직 내게 눈물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야, 내게 이런 가슴 찡한 감동이 남아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 말할 수 있을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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