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클럽, 귀두 머리.

한 때, 남성 미용실로 한창 인기 몰이를 했던 OO클럽이 '귀두머리' 스타일의 컷트와 얽힌 소문과 농담으로 인해 한바탕 곤욕을 치렀었다.

당시 이슈를 타고 생겨난 귀두컷 관련된 유머들이 재밌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사실 귀두컷이라고 해도 OO클럽 매장 전체에 해당된 얘기는 아니었을텐데, 너무 부풀려진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면서 애꿎은 사장님들이 여럿 문을 닫고 말았을테다.

한 번은 해당 체인 미용실의 아들이 호소문을 올렸을 정도니 말이다.

나도 고등학생 때까지도 OO클럽에서 이발을 하다가, 대학을 다니면서 학교 근처 다른 미용실로 옮기게 되었는데. 나중에 오랜만에 머리를 자르러 동네 OO클럽에 갔더니 이미 오래전에 문을 닫았더라. 한 때는 거의 동네마다 있던 미용실이 근거없는 이슈 하나로 어느새 찾아보기도 어려울만큼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난 솔직히 OO클럽이 가격도 싸고 스타일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뭐 가끔 운나쁘게 걸린 초보 미용사가 맘에 안들게 잘라줄 때도 있긴 했지만, 그거야 모든 미용실에서 겪을 수 있는 공통된 점이니 말이다. 근거없이 마녀 사냥을 하는 우리나라 인터넷 행태는 고쳐져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