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르다.

Diary 2006. 4. 16. 01:23

마음이 너무나도 쓰리고 아팠다.
'맹목적인 집착을 부리는게 아닌가, 아니면 허황된 희망을 꿈꾸는게 아닌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다가 마음이 잔뜩 골이 나버렸나보다. 마음은 한동안 엉엉 울고 아무말 없더니, 아닌게 아니라 정말 갑자기 너무 즐거워져버렸다.


산만했다, 나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너무나도 산만했다. 그냥 즐거웠다. 하지만 사실은 그냥 즐거운게 아니었다. 가슴이 사뭇치게 즐거웠다. 나는 울고 있었다, 즐거워서 마음 속으로는 울고 있었다. 흥을 내며 떠들고 놀다가, 술을 한 잔 마시니 눈물 방울이 볼을 따라 주르륵 흘렀고, 술을 두어잔 더 마셨더니 다시 즐거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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