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메이커 4.

Review/Etc 2006. 3. 27. 04:27

예전에 '프린세스 메이커 2' 를 꽤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다가 동생이 프린세스 메이커를 하고 싶다고 하길래, 이왕이면 최근 걸로 해봐야 겠다는 마음에 프린세스 메이커 4 를 구해서 플레이해봤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과 기본 틀은 '프린세스 메이커 2' 를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 하다. 그래픽과 인물, 약간의 세세한 스토리와 메뉴에서의 변화를 제외하곤 같은 게임이 아닐까 할 정도로 흡사했지만. '프린세스 메이커 2' 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기 보단, 오히려 다운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

남자 유저들이 재미있어 했던 무사수행은 없어졌으며, 전투 시스템이나 전투 관련 능력치, 수행 등은 그야말로 신경쓰지 않고 대충대충 만들었는지 완전 엉망이다. 직업이나 교육도 메뉴는 다 있고 그래픽도 그럴 듯 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재미가 전혀 없고, 스토리의 진행이나 이벤트도 황당하게 이루어진다.


이왕 차기작을 낼거면 시간과 돈이 좀 들더라도 더 짜임새 있고 탄탄하게 만들어서 흥행시킬 생각을 해야지, 이건 정말 '그저 후속편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 일단 만들어보자는 식으로 만든건지 의문이 들 정도. 어쩌면 내가 플레이를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느끼는 걸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후속편을 플레이 해보고 난 느낌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딩. 전쟁터에서 나가 싸우는 무사가 되었다 ㅠㅠ 난 무술능력과 마법능력을 고루 키운 캐릭터라 장군이라도 될 줄 알았다.

결혼 얘기가 나오질 않는 걸 보면 결혼도 못한 듯 하다. 불쌍한 녀석..ㅠㅠ

 

사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재미 없는 와중에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가며 즐겁게 했지만, 게임 과정이 재미없고 지루한 것도 모자라, 엔딩은 또 어찌나 허무하고 황당하던지.
되도록이면 안하는 걸 추천하지만.. 그래도 혹시 하고 싶다면 딸을 전투 쪽이 아닌, 내가 안해본 다른 방향으로 키워보는게 좋을 것 같다. 혹시 그렇게 키우면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
작은 흔적을 남겨주세요 :)
블로거에게 큰 보람을 주는
'돈 안드는 구독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