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이처럼 아픈가..

Thought 2006. 2. 14. 01:19

삶과 죽음의 차이는 고작 한 순간이다.
삶과 죽음의 차이는 고작 한 발자국이다.
그 뒤엔 이도 저도 아닌 것이다.

'슬프다.'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죽음은 소중한 것을 잃는 것이기에 슬픈 것이다.

나의 억지 예상, 즉 나의 바램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져버렸다.
'슬프다. 거짓이야. 다 거짓이야.'
비가 죽-죽- 사선을 그리며 내리고 있었다.
하늘이 우는건지, 내 마음이 우는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한 발, 한 발, '살아가고. 노력하고.' 를 백쉰여덟번 읊고,
한 발, 한 발, '사랑하고, 슬퍼하고.' 를 여든번 읊었다.
발밑으로 스며드는 구정물도, 머리를 때리는 빗방울도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이별의 상처는 죽음과도 같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팍을 짓이기고 쥐어뜯는 그 고통은. 죽음도 이처럼 아픈가.

'난 그저 내 온 힘을 다해... 사랑하다. 살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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