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재롱이 이야기.

Thought 2009. 8. 15. 00:51

'또디' 의 작가 정연식 님이 쓴 글이다.
이 글과 사진을 보노라면 왜 눈물이 찔끔나는지,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 기분을 알테다. (개를 키워봤다기 보단, 개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해야겠다)
중학교 초쯤에 아버지 친구분이 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아 한 마리를 얻어서 키우게 된게 우리 '치키' 였다. 젖을 막 뗀 녀석을 데려왔는데, 집에 막 와서부터 어찌나 귀염을 떨며 잘 놀던지. 한창 장난기 많은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내 장난을 다 받아주었으니 말이다. 시험을 망쳐서 우울에 빠져있으면 어느새 눈치를 채고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와 위로해주듯 품안에 안겨오던, 그리고 가족들 모두 집을 비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날이면 방과 후 집에 들어갈 때 적막함을 깨고 열렬히 반겨주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종일 내가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주었던. 치키는 내게 '마음의 위안'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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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슬펐을테다. 슬픔에 혼자 숨어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울어댈지도 모르겠다.
이별이란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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