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일기.

Diary 2009. 8. 3. 03:27

오랜만의 일기..
사실 요즘 일기가 뜸한 이유는, 오프라인 다이어리에 이런저런 생각들과 일정을 적기 시작하면서 그곳에다가 열심히 기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iPod에 미쳐 있었을 때는, 그 곳에다가 일정을 적고 기록을 하느라고 다이어리에 소홀했고. 지금은 다이어리에 열중하느라, 홈페이지에 소홀해지고 iPod 은 장농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오랜만의 속상한 일로, 다시 홈페이지가 그리워졌고. (우울할 때, 그리고 사진 올릴 때만 홈페이지를 찾는 것 같아서 사실 내 홈피한테 참 미안하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기다. 우울한 날에 쓰는 글은 여운이 참 오래가고, 오래도록 곱씹어보아도 아낄 수 밖에 없게 되는 글이 써진다. 마음이 담기어서 그런가보다.
눈물이 날 것 같이 우울한 기분에다가, 이것 저것 골똘히 생각하느라고 피곤했던 정신에.. 결국 -병원 가는 길- 여러 정거장을 지나쳐서야 버스에서 내리고, 새벽 한 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그냥 들어가긴 왠지 속이 상해서 - 내가 좋아하는 카스 레몬, 하이네켄에 맥스 하나 더. - 우울한 기분에 잘 어울리는 편의점 쇼핑을 마치고 의국에 돌아오다.

반겨주는 나의 말동무, 동기 형님과 나눈 이야기로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건대 파견으로 의국 동기 없는 의국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넌 옳은 길을 가고 있다. 좋은 녀석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못했을껄. 잘한거야.'
이 말이 왜이렇게 감동스럽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래, 난 옳은 선택을 했고. 내 양심과 내 마음을 속이지 않고. 기만하지도 않았으며.. 그렇게 믿고 있다. 가슴 아픈 이야기 덕분에 살짝 슬퍼졌지만, 오래도록 고민해오던 문제가 해결되니까.. 참 시원섭섭했다. 그 동안 상담해주던 보람이형에게 고마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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