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았던 내 노트북. HP Pavilion tx1216au.

Review/Product 2007. 7. 4. 15:51

처음 가지게 된 내 노트북.
절대 돈을 해프게 쓰지 말고 열심히 모으겠다고 그리 다짐했건만.. 내 일상 생활의 필수품이라는 생각에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며 구매를 결정했다.
이름하여 HP Pavilion tx1216au, 기존의 tx1014au 기종에서 여러 방면으로 약간 성능 업그레이드를 한 제품으로,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제품인데다가, 내가 즐겨 찾는 클럽에서 판매 예정가보다 더 저렴하게 파는거라고 판매하고, 때마침 시간적인 여유 많은 제주도 파견 시기라 쓸 일이 많을 것 같아서 서둘러 구매를 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필요로 하던 타블렛 기능과 DVD rw (lightscribe)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리모컨 기능 포함, 블루투스 기능까지 지원한다고 하여 구매 당시 만족감은 무척 컸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좋은데다가, 성능 또한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버거워도 내가 주로 쓰는 프로그램들을 돌리는데는 문제가 없는 나름 괜찮은 스펙이기 때문이다.

 

But. 안타까운 점은, 감압식의 타블렛 기능은 생각보다 타블렛으로서의 효용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 매끄러운 필기감은 무슨... 글자 한자 쓰기에도 쉽지가 않고, 압력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손을 받치고 편하게 필기를 한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 (그래서 필기하는 건 거의 포기한 상태다.. 타블렛 기능을 원한다면 정말 비추!) 또한 사양표에서 발표된 것과는 다르게 사실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이점에 대해서는 나도 노트북 사용 중에 블루투스가 작동하지 않아 본사와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면서 알게 되었고, 그 쪽에서도 쭉 모르다가 내 연락을 받고 이리저리 확인해보고 나서야 알아채더라... 황당해서 참 -_-;;)

 

노트북을 교환하거나 환불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인데다가 여러가지 만족스러운 점도 꽤 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기로 하고 좋게 좋게 넘어갈 생각이지만.. 무작정 자기네가 스펙 공개를 잘못했으니 '마음에 안들면 환불해줄테니 그냥 환불하슈' 라고 우기는 본사와 '우리는 점검의 의무만 있지 해 줄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다' 며 회피하는 서비스 센터도 참 마음에 안들고, 비공개 루트로 노트북을 미리 저렴하게 구매한 뒤, 같은 클럽 사람에게 거짓말하며 10만원 이상 이윤 붙여서 판매한 판매자도 참 마음에 안들더라.

 

'HP 인간들아.. 잘못을 했으면 보상은 안 해줄망정, 최소한 반성이라도 좀 해라!! -_-;;'
그래도 나름 바쁘고, 모질지 않은 사람 만나서 다행인 줄 알아야지, 안그랬으면 자기네들도 골치 꽤나 썩었을꺼다. 그게 걱정되었으니 안절부절못하고 수도 없이 여기저기서 전화 걸려오고 난리였지.. 덕분에 HP 에 대한 이미지 완전 꽝! 망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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