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Photograph/Scenary 2008. 1. 19. 09:51

어렸을 적, 난 UFO 에 대한 믿음이 컸던 아이였다.
동네 도서관에서 UFO 와 외계인 관련 도서를 열심히 찾아읽었고, 이로 인해 생겨난 우주에 대한 경외심 덕분에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했으며. 힘이 들 때면 '혹시라도 외계인이 내 텔레파시를 듣고 도와주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 속으로 외계인과의 만남을 열심히 빌어보기도 하고, 하늘을 지나가는 인공위성이나 비행기 따위를 보고 '혹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UFO 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깜짝 놀라서 사진기를 꺼내들고 열심히 따라가보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오리온 자리' 와 '플레이아데스 성단' 에 만큼은 정말 고등 생명체가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나 엉뚱해서 살짝 웃음지어지지만, 지금은 그런 엉뚱한 믿음과 열정이 있었을 때가 참 그리워진다.

아직까지도 '우리가 아직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하는 무언가의 존재'에 대해서는 믿고 싶다. 스스로 그 존재의 증거라고 생각했던 자료들이 모두 거짓임이 밝혀지면서 그에 대한 믿음도 사라질 법도 하지만 말이다.. (라엘리안 무브먼트 와 같은 사이비 종교적인 믿음은 아니라고~! ^^;;)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꼭 UFO 가 지나가는 듯 해서, 정말 오랜만에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사진기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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