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s.

Diary 2007. 9. 8. 02:37

오늘은 휴가 마지막 날. 집에서 쉬고 있어야 할 내가- 일해야 할 날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약해빠진 마음 때문에 카운터 인턴 선생님 대신 와서 일해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사리에 밝으신 카운터 인턴 선생님께 좋은 소리 하나 못 들은데다가, 왜 이렇게 오늘따라 정신없이 일들이 벌어지는지...
거의 대부분의 일을 내 생각과 의지대로는 할 수 없는 애매한 위치인데다가 그만큼 많이 알고 있지도 못하는 인턴, 윗년차 쌤의 Order 에 따르는 게 가장 좋은 처신법인데.. 간혹, Order 에 따랐다가 '너도 의사인데 무작정 생각없이 일을 하냐'는 소리를 듣게 되고, 안따랐다가 '왜 제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느냐'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결국에는 뭘 해도 혼나게 되는 황당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문제에 일조했던 간호사는 '분명히 말했다', '그건 당연히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런 적 없다, 모른다' 는 식으로 대응하고...

여럿의 잘못에도 불구, 결국 불쌍한 인턴이 잘못했고 죄송해야되는 씁쓸한 상황. 참 싫다...
서로 기분 나쁜 상황 벌어지지 않으려면.. 최선의 방법은 그냥 내가 참는 것, 내가 손해보고 내가 미안해하고 마는 것. 몸은 힘들고,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나쁘지만.

그래도 이 방법이 마음의 상처도 가장 덜 받을 수 있고, 마음도 훨씬 편하게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

그래서 오늘도 '도'를 닦는 심정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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