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느낌.
Thought
2007. 9. 5. 03:25
'사랑하는 사람과 손끝이라도 닿으면,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한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져. 난 그 느낌이 사랑이라고 생각해.'
그랬었다. 나는 그 느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를 무척 좋아해주었던 한 사람과의 만남을 힘들게 정리할 수밖에 없었던 건, 다른 이유들도 있었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느낌이라고 믿었던 그 찌릿-한 느낌이 전해지지 않았던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나는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 고 생각하는 것보다, '사랑 느낌' 이 더 먼저 전해져오는 거라고 믿었었다.
그리고 그 '사랑 느낌' 이, 일방적인 느낌이라고는 결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사랑은 아무도 모르게 찾아와서는, 미처 알아채고 준비하기도 전에 만들어지고 서로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사랑을 아름답게 가꾸어갈 수는 있어도, 사랑을 의지와 노력으로 일부러 만들어 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참, 어리석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