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서, 레이싱 모델.

Photograph/Ordinary 2007. 8. 25. 21:39
처음으로 직접 보게 된 레이싱 모델, 그리고 처음으로 찍어보게 된 레이싱 모델 사진.

노트북 수리를 맡기러 용산 전자 상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용산역에서 대우 자동차에서 부스를 차려놓고 작은 모터쇼를 열고 있는 걸 발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십명의 사람들이 레이싱 모델 사진을 찍는다고 그 앞에 몰려있더라. 어서 신촌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에 그냥 지나치려다가 언뜻 모델을 봤는데.. '우와- 이쁘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이쁘더라. 수십가지 포즈를 쉬지 않고 취해주면서,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의 눈을 하나하나 마주쳐주는 센스까지..

사실 모터쇼에 가서 레이싱 모델 사진을 찍겠다고 정신 못차리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좋게 보이지 않아서, 레이싱 모델 사진을 찍겠다고 수십명이 모델 앞에 빽빽하게 몰려들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됐었다. 게다가 예전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예쁘거나 매력적인 여자를 보게 되어도 괜시리 드는 죄책감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려고 들었었다.
이번에도 버릇처럼 그렇게 지나치려다가, '내가 뭣하러 이러는거지?' 라는 반발 심리가 갑자기 발동하고 '레이싱모델 사진을 찍는게 대체 뭐가 어떻다고?' 라는 생각이 들면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가던 길을 되돌아가 사진을 몇 장 찍고 왔다.


모델은 '이지우' 와 '구지성' 님. 검색해보니 레이싱 모델 쪽에서는 꽤 유명하더라.
이참에 85mm 렌즈나 함 질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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