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회 홈커밍 데이에 가다.

Diary 2007. 8. 5. 12:32

어제, 연극반 홈커밍 데이 날.

잠시 그리운 얼굴들을 보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다가 일찌감치 자리에서 일어설 생각으로 모임에 나갔는데... 막상 가보니 높으신 선배님들이 많이 와계시고, 선배님들이 주시는 잔을 하나 둘 받기 시작하니 어느새 취기가 확- 오르더라. 사진기까지도 모임 기념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후배에게 빌려주고나니, 마음 먹었던 일들을 하나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반가운 선배님들과 후배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술잔을 함께 하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 친구가 흘려준 성형외과에 대한 반가운 소식도 기분도 너무 좋았고.. '그래, 다 잘 된거야..'

하나 정말 괘씸한 건, 모임 마칠 때쯤 내가 꽤 취한 상황이었는데 카메라를 빌려간 후배가 모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내 목에 카메라를 덜커니 걸어주고는 그냥 보냈다는 것, 가방에라도 담아주던지... 그 덕에 취중으로 돌아오던 길에 어디에 부딪혔는지 카메라에 흠집이 잔뜩 생겼다. '잃어버리기라도 했으면 어쩔뻔했어.. 역시 카메라는 빌려주는게 아니라는데 괜히 빌려줬다.'
그리고 숙취로 인해 몸이 잔뜩 상하고는, 다시 한 번 '다신 술 안먹겠다'는 늘상 반복하는 다짐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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