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내 생일 날.

Photograph/Ordinary 2007. 7. 21. 03:22

내 생일 날, 오후 응급실 근무를 마치고 전날부터 쫄쫄 굶은 배를 채우려고 먹었던 저녁.


생일날 혼자 먹는 저녁이 어찌나 씁쓸하던지.. 하지만 동진이가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슬쩍 수간호사님께 내 생일 소식을 흘려주고. 수간호사님,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생일을 축하해주시며 당장에 생일상을 챙겨주시다.
다들 모아서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시니. 우울한 생각들로 가득하게 보내버릴 뻔했던 생일, 단숨에 즐겁고 행복한 느낌으로 가득찼다. 하루 24시간 중, 행복했던 4시간이 우울했던 20시간을 모두 집어 삼켜버렸던..
나의 27번째 생일.

통닭 한 마리와 함께했던. 잊을 수 없는 내 생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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