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Thought 2007. 7. 19. 23:44

도저히 가슴 속에 담아둘 수만은 없는 이야기들이 있다.

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이별한 사람이 올린 글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와 연관시켜서 자기 마음을 표현했는데, 이 말이 정말 동감된다.

세상에는 이런 저런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 그 중에는, 기쁘거나 행복하고, 혹은 슬프거나 아픈 이야기를 그저 가슴 속에 담아 둘 수만은 없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일전에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꽁꽁 마음 속에 가두어두고 삭히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속시원히 내뱉어서 풀어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누가 어디에 속한다고 분명하게 구분지어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난 아무래도 후자 쪽에 더 가까운 모양...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속 시원히 말하고 났더니, 마음이 후련해지는 걸 보면 말이다. 아직까지는 누군가에 위로가 필요한 모양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어리석게 느껴지는 점은.
내가 그런 사람이고, 그런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어리석게도 - 든든한 버팀이 되어주겠다는 핑계로 - 나의 부끄러운 사랑 이야기들이나, 숨기고 싶은 나약한 이야기들을 애써 감추려고 노력했지, 솔직한 나를 말해주진 못했다는 것. 이렇게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버팀'이 되어주는 방법을, 난 잘못 이해하고 있었나보다.

가끔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결코 밉거나 싫지는 않은 내 모습. 그래서 좀 더 잘-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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